밤이면 둑으로 올라와 교역소 마당을 배회하는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진 늙은 하마가 있었거든. 예의 그 순례자들이 떼지어, 소총이란 소총은 다 들고 나와 하마에게 총알 세례를 퍼붓곤 했다네. 몇몇은 그 놈을 잡으려고 밤잠도 자지 않았다더군. 물론 이 모든 노력이 허사였네.
'그 짐승은 불사신인가 봅니다만, 이 나라에서 이런 말은 짐승들에게만 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누구도 - 아시겠습니까 - 어느 누구도 불사신이 아닙니다.'
-조지프 콘래드, '어둠의 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