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제 서식지는 진주. 변변찮은 중견 회사도 없으면서 그 희귀하다는 독 3사 서비스 센터 전부가 떡하니 있는데 백화점은 없는 대체 소비 구조가 어떻게 생겨 먹은 동네인지 신기방기한 곳이죠.

당연히 안마의자 같은 고가(????) 제품 구경 하기도 힘든 시골 촌구석이죠. 대신 벤츠 신형 s 클래스는 출시 사흘만에 굴러 다니지만요.(뮬산 팬텀도 잘 돌아 댕겨요.) 

가장 가까운 백화점이 부산이라 2 주 동안 주말을 이용해 오씸, 이나다, 파나소닉 걸 체험 해 보고 왔네요. 

구체적으로 오씸은 유나노부터 유러브까지 이나다는 3s랑 더블엔진 파나소닉은 리얼프로 73a 요렇게 체험 해 봤네요. 그리고 진주에 체험 센터 하나가 있어서 기타 중국산 몇 개 체험해 봤고요. 몸친구는 하도 치를 떠는 사용기가 많아서 아예 제외 했네요.

일단 결론은 400 미만 마음대로 고르세요 그 위는 너님 해골이 쑤십니다가 되네요.

대체적으로 중국산 브랜드는 명칭은 같은데 기능 자체가 단조로워요. 어떤게 특장점이라고 하기가 애매하고 무중력 안마니 지압 마사지니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랑 명칭은 똑같은 데 뭔가 하다 마는 그런 느낌이죠. 거의 대부분의 중국산 브랜드가 가격 떠나서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 되는 이나다 훼미리, 오씸, 파나소닉은 진짜 체험 하지 않고 글만 봐서는 모를 정도로 특장점이 매우 뚜렷하게 구분 되죠.

이나다 훼미리 3s - 스트레칭 끝내줘요 쩔어줘요. 안마의자로 왠 몸쓰는 스트레칭인가 싶지만 안마 코스에 다리 당겨 주고 허리 접어주는(?) 스트레칭 코스가 있는데 이게 허리에 엄청 시원해요. 진짜 그렇게 움직이는 데도 퓨즈 끊기듯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대신 종아리나 발마시지는 거의 없고 어깨가 조금 약한 느낌이 있어요. 근데 어깨가 조금 약한 느낌이지 안 시원하다는 건 아니고 뭐라 말 하기 애매하게 시원하고 2% 모자란 느낌이네요.

이나다 훼미리 w엔진 - 이나다 훼미리가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게 특징이죠. 얘는 아파요. 비대칭으로 우득우득 해주는데 몸에는 좋은 느낌인 것 같더라고요. 아프지만요. 발마사지가 아예 하드웨어적으로 없어요. 많이 아쉽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아파요.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탈락. 젤루 비싸거든요. 

오씸 유나노 - 살짝 작은 감이 있어요. 디자인 좋고요. 안마가 쩔어줘요. 꼭 스포츠 마사지 받는 기분이라는데 딱 스포츠 마사지 받는 기분이더라고요. 목 주무르는 기능이 있는데 중국산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레베루가 달라요. 중국산이 꼭 기계로 받는 기분이면 이거는 진짜 사람이 꾸욱꾸욱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발마사지 기능도 있는데 그냥 롤러만 돌돌돌돌돌 아이 간지러.

오씸 유디럭스 - 오씸 집안 여타 중국산 끝.

오씸 유매직 - 유나노 강화판. 체험 해 본 모든 마사지기 중에서 가장 안마가 쩔어줌. 발마사지가 진짜 쩔어줘요. 어깨쪽은 유나노 보다 좀 더 높게 나와서 눌러 주는데 유나노 보다 더 사람 손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오씸 유러브 - 유디럭스랑 같이 손 잡고 들어 온 모양이더라고요. 아파요. 끝. 대신 착좌감은 포근하게 안기는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파나소닉 리얼프로 ma73 - 인터넷에서 평이 가장 좋더라고요. 근데 체형에 뭔가 안 맞는지 많이 아프더라고요. 목 주무르는 기능이 있는데 너무 세서 순간적으로 억 소리가 나오더군요. 너무 아파서 체험 중간에 그만 두고 내려 왔네요. 

해서 이나다 3s 랑 오씸 유매직으로 압축 된 상태입니다. 가격대도 s급 리퍼가 400 만원대로 거의 대동소이 하고요. 근데 뭘 선택해도 다른 쪽의 장점이 너무 강렬해서 선택이 쉽지 않네요. 집에는 깜짝 선물로 드릴 작정이라 취향이 어떤지 물어 보지도 않은 상태고요. 

한 며칠 더 고민해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