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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가장 힘든 일자리
게시물ID : freeboard_1657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관찰자
추천 : 3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1/07 20:31:21
한 1년 정도 한 일자리입니당.

9:00 ~ 18:00

월급 150만원

식비는 제공


여기까지는 좋았음.

업무내용 : 법무, 행정, 재무, 인사, 프로젝트 기획 및 진행, 청소, 물품 관리, 개 돌보기, 팀 관리, 대표의 비서 역할 및 회사에 발생하는 모든 업무의 총 책임

야근수당 : 없음 (일 많을 때는 새벽 2~3시에도 퇴근, 또는 대표 미팅 끝날 때까지 수행 후 퇴근)


힘들었던 점

1. 업무 자체가 힘듦. 모든 것을 다 해야 함.

2. 가끔 정치인에게 불려나가 비서 역할을 하기도 함.

3. 대표가 참석하는 자리에 모두 참석해야 함. 저녁약속의 경우 2~3차까지 다 따라감. 

4.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직원을 채용하면 금방 관둠. 최단기 1주일, 최장기 2달(그것도 대표가 저와 비교하더니 쓸 데 없다고 짜름)

5. 술을 마실 경우 대표의 꼬장(주로 인격모독)

6. 저 월급으로 차량 유지가 힘듦. 늦게 끝나면 대중교통 끊겨서 택시 타기도 뭐함. 밑에 직원들이 대리비라도 달라고 하지만 대표가 거절.

7. 월급 못 받고 그만둔 직원들이 저에게 하소연, 당연히 지급돼야 하는 거라 대표에게 말하면 "도의상 줄 수 없다"며 거절. 중간에서 매우 난감.

8. 제 부모님과 싸움. 물론 저를 두고 누구꺼네 하면서 싸운 거라 그냥 저를 아끼는 마음에 그랬으려니 하지만, 또 나중에 술마시며 풀긴 했다지만, 부모님은 아직도 대표 싫어함..대표는 부모님 좋아하는데..ㅋㅋ


대충 정리하면 이러네요. 

정식으로 취직한 게 아니라 제가 아는 분이 "좋은 경험과 인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저를 거기에 넣은 건데, 1년 정도 돼서 그만두니 그분이 저에게 하는 말

"네가 거기에서 가장 오래 버틴 사람이다"

...-_-!!!

제가 또 맡은 일은 잠을 안 자고 밥을 안 먹더라도 해내야 하는 성격이라..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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