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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싸지르는 똥]내 자식의 마음밭에 무엇을 심어줘야 할까
게시물ID : freeboard_1661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늬
추천 : 1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4 21:02:08

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던간에 그들은 조연이고 나는 주인공이었다.

이 세상의 중심은 나였고, 나는 자신 스스로를 특별하다 생각했다.

그 생각은 변치 않는다. 나는 특별하다.

나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런 물질 만능주의의 세상에서 성공 했다는 말은 쉽사리 못하겠다.

다른 조연들 처럼 평범하게 월급을 받으며 이 세상에 맞춰 살아가고 있으니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주인공이고 당신들은 조연이다.

내가 살아가며 스쳐지나가는 사람일 뿐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 사업으로 자수성가하여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 아프리카 BJ, 베스트셀러 작가, 가수, 영화배우 등..

그들이 아무리 잘나간다 한들 결국 당신들은 조연이고 주인공은 나다.

나는 1인칭 시점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나는 지금도 자신이 특별하다 생각한다.

그래 나도 좋은 신차 끌고 다니고 싶고, 해외여행도 마음껏 다니고 싶고, 맛있는 것도 걱정없이 먹고 싶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 처럼 그렇게 할 수 있는 돈이 없다.

그래도 주인공은 나다.

정말로 정말로 열심히 살아왔다. 나같은 특별한 주인공이 성공하려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되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도 영화 속에도 역경과 고난 속에 성공한 사람들도 그런 노력의 과실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나도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

나는 대학교 중퇴의 무식이다. 나 먹고 살기 바쁘기 때문에 정치에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 밖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했던가? 내 주변 사람들도 본인 먹기 살기 바쁘지 정치에는 관심 밖이었다.

이명박이가 대통령이 되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런 곳에 전혀 관심 없던 우리들도 체감이 되었다.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든건가?

우리들은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살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는 열심히 살아왔다.

주인공인 우리가 당신들 같은 조연들을 위해 몸 쓰는 육체노동, 당신들의 기분을 맞춰주는 정신노동 등...

우리들이 만든 집에서 당신들이 살고있고, 우리들이 만든 음식을 당신이 먹고있으며, 우리가 쌓아올린 땅을 당신들이 걷고 있다.

우리는 열심히 살고 있다.

몸과 정신을 소모해가며 이 악물고 살고 있다.

그런데 왜 사는게 이리 힘든 것인가?

더 죽어라 혹사해야 하는 것인가?

밤 잠을 줄여가며,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더 공부하고 더 일하고 더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인가?

나는 주인공으로 살고있다. 나는 앞으로도 주인공일 것이고 당신들은 조연이다.

내가 살아왔던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자식이 생겼을 때,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너라고, 너는 누구보다도 특별하다고 아빠처럼 살아야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나처럼 밤잠 줄여가며 공부하고,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자수성가하기 위해

개천에 용 나기 위해

이 악물고 죽어라 이 세상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자식에게 무엇을 심어줘야 할까

어떤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라고 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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