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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66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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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밋밋한
★
추천 :
3
조회수 :
1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8 09:58:42
두 눈은 침묵 속에서, 시시각각 물처럼 차오르는 시퍼런 정적 속에 담가둔 채. 나는 당신에게 왜 그토록 어리석은 연인이었을까요. 당신에 대한 사랑은 어리석지 않았으나 내가 어리석었으므로, 그 어리석음이 사랑까지 어리석은 것으로 만든 걸까요. 나는 그만큼 어리석지는 않았지만, 사랑의 어리석은 속성이 내 어리석음을 일깨워 마침내 모든것을 부숴버린 걸까요.
출처
희랍어 시간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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