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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보고 자게에다도 쓰는 대학교수 썰
게시물ID : freeboard_1665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조아
추천 : 1
조회수 : 16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1/20 23:53:22
외국 8년 살고 와서 한국에서 일문 영문 복수전공 했서여
영문과 매너 없는거 아니냐 하실테고 저도 좀 죄책감을 갖지만
그땐 진짜 영어에 자신이 너무 없어서
진짜 순수히 영어 더 배우고 싶어서 전공... 
글쓰기가 정말 안되었고 정말 좋은 교수님 만나서 글쓰기 많이 늘었어요 한국에서. 
(언어에 자신감이란 요소가 상상이상으로 큼니다) 

아무튼, 그런 좋은 교수님(지금은 친구먹음)도 있었던 반면
진짜 개차반인 교수들도 많았어여
어느 한 교수는 뭐 알랭 드 보통의 책으로 수업을 한다길래
그래 책 좀 읽자 하고 들었어여
첫강 부터 빌 클린턴 대통령의 통역을 했다면서 지 자랑이 수업 내용보다 더 길길래 좀 느낌이 쎄했어요
수업도 뭔가 책 내용 가지고 토론하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2시간 내내 본인이 그 책 즉석번역(즉 개판) 하는걸 듣고 앉았어야 하는 수업.
그러다 중간에 책에 friendship 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그 대목에서 갑자기
여러분! Friendship 은 우정이에요. 모성애는 mothership 이랍니다! 하는거 있죠
완전 예상도 못한거라 책상 귀퉁이 부여잡고 웃음을 겨우 참았어요
주위 학생들은 열심히 받아적던데 제발 적지말라고 하고 싶었어요
Mothership 은 모성애가 아니라 모선이거든요 그 외계인 대빵우주선. 스타2에도 나온 그거.
스타2 나오기 전이었어서 다행이지.... 원... 
아무튼 그 후애 중간고사때 시험 중에 영작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보고 문법이 틀렸다며 점수를 깎더라고요
근데 제가 보기엔 전혀 안 틀린거에요 그래서 막 우겼더니 확인 해본다는 둥으로 얘기가 흐지부지 끝났어요
전 화가 안 풀려서 그 친구먹은 교수님한테 물어봤더니 제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교수 위치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그 교수에 대한 이런저런 썰과 함께 ㄷㄷ.. 
아무튼 그러고 나서 졸업 후에 한참 뒤에
일찍이 학교를 그만두신 그 친구교수님이 말해주기를
학부생들한테 본인 책을 너무 노골적으로 많이 팔아먹은게 들켜서 짤렸다더군여
시원하면서도 자격미달로 짤렸으면 더 사이다였을텐데.. 했어여
그 외에도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 에서 
veteran 이란 단어를 정말 전쟁 베테랑으로 해석 하시는 분이 있지를 않나
(문맥상 거기서의 베테랑은 이미 차별 등을 많이 겪어온 사람들 정도의 해석이 되어여)
일문과도 정말 큰 병크가 터진게
제 학과가 통폐합이 되었는데 학과장이던 교수가 
돈 받아먹고 일사천리에 휘딱 통폐합이 되어버린거라는 뒷얘기도 들었네요
하긴 그때 다들 반대하는데 하나도 안 받아들여지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통폐합이 되긴 했었져

베오베 이야기도 보고나니
참 한국에선 믿을 교수님이 없다 생각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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