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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울우울열매 폭식!!
게시물ID : freeboard_1665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구마삶기
추천 : 3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1/21 01:58:13
그래서 멘탈이 나갔으므로 음슴체!
벌데서 다 음슴체네..싶음..

멘탈이 나간 김에 우울증의 시작과 과정과 현재를 써보고자 함.

 우울증이 생기기 전 본인은 상황은 이랬음
: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그래서 대학원에 감, 하지만 의도치 않은 뺑뺑이. 외부에서 지도 받는데 그 동네에 박사뿐이 없음. 학생은 나 혼자. 낙동강 오리알!  
 돈은 없지만 공부가 좋아! 학자금 대출 통해서 대학원 다님. 그래도 가계 나쁜 것으로 장학금 받고 다님. 그래도 나날이 쌓여가는 빚

 그리고 타고난 기질...이랄지, 항상 하는 생각이
‘이 공부, 연구 나만 더 잘하고, 시간 더 쓰고 잠 덜 자면 오케이!’




그러다 친척 중 한 분이 돌아가심.

이 때 강박이 새롭게 바뀜
‘ 부모님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논문 빨리 써서 보여드리자’

세상 머저리가 따로 없었다고, 지금은 생각함.

저 생각으로 지낸지 반년도 안 지나서 우울증이 옴..


우울증 확신과 진단을 받은 이유는 확실함,



 논문 읽고 쓰고 또 읽어도 모자랄 판에 글을 이해할 수가 없었음.

세상 무너지고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알 수가 없는 나날이 겨우 이틀. 멘탈이 와장창!!!


당장 병원가고 약 받고 그제서야 잠 자기 시작

통학 총 네시간, 이보다 살짝 넘고, 그리고 집에서 자는 시간이 네시간.



그렇게 치료 1년하고 대충 4개월이 흘렀을까,

전반적인 연구와 공부 중단, 수면시간 확보, 기타 등등

그렇게 시간을 보낸 뒤 복귀.



희망에 차서 복귀. 하지만 절망은 가까웠음.


글씨를 이해하지 못 했던 뇌는 다 돌아온게 아니었음. 자간, 행간, 빽빽한 문장은 어지럼증을 일으키고, 되도록 천천히 읽었던 한글들도 숫자 세듯이, 난생처음 원주율 외웠던 때처럼 단 하나씩 읽어야 했음.

“단 한 달, 선택을 하라는 조언 이후 한 달만에 되돌아옴”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그 때 잘하지 그랬어’
‘나도 너처럼 박사들만 있는 곳에 학생으로 있었을 때 힘들었어’
‘그 때 잘 좀 하지 그랬어’
‘난 박사 2년차 때 교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 분배를 익혔어’
‘그 때 잘 좀 하지 그랬어, 그렇게 아까웠으면’


그리고 지금에야 학생들과 함께 두겠다는 교수의 결정은.



4년의 간극을 가진채로 공감할 수 없을 부류에 다시 나를 던지겠다고 한다.

또 다시 날 채울 수 없는 간극을 가진 집단에 던지겠다고 한다. 마치 성인처럼 인자하게 내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매일같이, 아침이고 저녁이고 타는 버스마다, 걷는 걸음마다 사고가 나서 지금은, 내일은 학교를 가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을 알까.

공부밖에 모르는 멍청이가 사고나고 싶다는 생각을, 본능적인 생각을 막아주기 위해 그 공부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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