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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은 찌다만 감자같이 생겼어야(feat
게시물ID : freeboard_1674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니까닥쳐줘
추천 : 4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2/10 01:19:09
우리아부지는 25년간 나에게 이쁘다는 말을 한 번도 해주신 적이없다.

종종 친구분들을 집에 데리고 오셔서 내가 주안상을 차려드릴때면

친구분들이 " 창국이 딸은 볼때마다 이뻐져야 안그냐 창국아 "하고 칭찬을 건내시곤했다.

하지만 울 아부지는 강하게 고개를 내저으시며 " 니 인자보니 눈깔 먹물이 다 닳아브렀냐 니 자가  쥐새끼 복통만헐때 을마나 찌다만 감자같이 생겼는지 잊아븟냐 "

하고 딸내미를 안주삼아 입담을 풀어놓으시곤 했다

쥐새끼 복통만한 시절, 하필 혼혈로 오해받을정도로 이쁘장했던 오빠들에 비해 찌다만 감자같이 생겼던 나는 일찌감치 가시내들의 상징인 긴머리와 치마를 버리고 바가지숏컷과 골덴바지로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갔더랬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거즘 편평한 논에 심어놓은 모들이 폴쌔 허리높이로 자라는 맹키로 면상에서 숨바꼭질 하던 이목구비들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던 것이다.  

열 네살즈음부터는 넘들에게 생전 듣지못했던 참말로 볼수록 이쁘네라는 적응 안되는 칭찬도 들었더랬다

아야 니는 요요(얼굴을 쓸어내리는 시늉을하며) 요가 부족하니께 귄으로 나가야한다~ 사람은 이쁜거 다~ 소용없어 귄이있어야해

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덕에 호박에 줄이라도 그어보자라는 심정으로 일찍이 화장을 배우고 옷을 사입고(못생겨도 옷을 잘입으면 더 귄있어 보인다셨다) 하면서 나름 귄을 찾아갔다

그런데 아부지 방울친구이신 승권이삼촌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것이 최근이었다

일고 재학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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