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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알단의 문제점
게시물ID : freeboard_1680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떠도는바람
추천 : 2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8 22:22:26
우선 역사적 경험으로 들어갑시다.

배후중상설이라는 것이 있죠.
워낙 유명한 현상이긴 한데, 잘 모르실수도 있으니 요약하자면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가 미약한 악을 과대포장하는 것을 말하며...집단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나치 독일의 예를 들어 설명하죠.
우리 독일 국민은 패배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공의를 위해 최전선에서 열심히 싸우고 승리하고 있는데,
배후에서 칼을 찔렸기에 전쟁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널리 퍼지면서 독일은 위기감속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가 되어서 뭔짓거리를 했는지는 생략...

이후 이러한 수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적절한 광풍의 불쏘시개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메카시즘. 한국의 종북론이 있겠네요.

여기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이겁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민의와 제도로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문제를 과대 포장하며 집단의 뇌를 마비시킨단 거죠. 왜냐하면 분명 미약하긴 하지만 존재하는 위험에 경계를 하는 것은 한편으론 합리적이기 때문에 그 위험을 과도하게 증폭시키는 불합리성을 숨길 수 있는 트릭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종북, 간첩이 없을까요?
당연히 존재할 겁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건전한 제도와 시민의식으로 솎아 낼 수 있는 사소한 존재인데,
커다른 위협으로 부각시키면 많은 사회적 논쟁들을 짬통에 집어넣고 묻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이 효과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종북간첩보다 다른 사회적 논쟁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은 바로 적이 됩니다.

옵알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타 커뮤니티에서 옵알단 문제가 나왔을때...댓글 1천 몇백개가 삭제되고 의심스럽다며 위험을 조장할때 콧방귀가 나왔죠.
대한민국 사람들이 하루에 생산되는 웹컨텐츠(댓글포함)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의 양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왜 그런 글자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논리적 접근이나 의심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광범위한 경계의식만 조장합니다.

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정치공작용으로 쓰일 소재가 생긴거죠.
오히려 이 현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실체가 까발려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할걸요?
실제로 전직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경고를 날릴 정도의 위험한 문제라면 어떤식으로든 공식적인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할거 같지만...현실은?ㅋ

배후중상설은 그림자속에 있어야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되도록이면 누구나 옵알단의 혐의를 받을 수 있는 그 상태.

그리고 어떤 분란이 생겼을때 옵알단을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슬쩍 만드는 순간, 모두의 뇌는 우동사리로 변신합니다.

자랑스런 깨우친 시민이면 돈받고 알바짓이나 하는 수준의 억지주장을 쉽게 깰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건 모르겠고...지금은 옵알단을 조심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대의를 밑밥으로 깔아버리죠.
그러니까 잠시만 닥치고 있자...라는 원칙이 생기고...그거 못하면 너 옵알단이니?


밑에 실존할지도 모를 옵알단의 위험을 경계하는 합리적인 한분을 보고
간첩때문에 문재인은 안된다던 박사모가 오버랩되서 끄적여 봅니다.
출처 http://blog.daum.net/pafca/1687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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