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의 분위기를 보고 있자니 문득 페미니즘이 떠올랐습니다.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의견을 배척하는 방식과 그 곳이 그 곳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배척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런 극단적인 배타성은 결국 현재 와서는 반 페미니스트 세력을 키우는데 일조했죠.
개인적으로는 그 곳과 그 곳과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나 집단은 언젠가는 페미니즘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유명한 블로그스피어의 경우에도 그 곳과 비슷한 정서와 배타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한순간에 반대 세력이 커져서 분위기를 확 뒤집기도 했습니다.
데일리 최고 같은 커뮤니티의 성립에는 그런 배타성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세력을 이뤘다고도 볼 수 있는 일면이 있죠,
그리고 이런 감정과 피해의식에 기반한 극단주의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