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헌법재판소의 8명의 재판관이 만장일치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로 처음이고, 1919년 건국 이후로 두번째입니다. (첫번째는 임시정부 이승만) 그 전엔 아마 대통령이 없었을 겁니다. 전 그 모습을 학교에서 보고 있었죠. (학교 하니, 고등학교 가고 싶어지네요. 물론 2017년 11월 23일 오후 5시 쯤으로...) 음... 이 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부패한 대통령을 시민들과 함께 몰아냈다는 점은 좋게 볼 수 있지만, 애초에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아무튼, 이 일은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백만명 단위의 평화 시위로 인해, 부패한 대통령이 헌법 기관을 통해 파면됐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은 세계사에 그리 흔치 않거든요. 저도 그 평화 시위에 참가했던지라 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검찰은 박근혜를 구속할 수 있게 됐고, 예정보다 7개월 더 빨리 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됐으며, 그를 통해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이 당선돼 취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