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야설주의)그 남자와 여자의 브런치
게시물ID : freeboard_1738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름밤공기
추천 : 2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4/21 22:02:57
다 식어서 불기직전인 알리오 올리오가 웍에 담긴걸
머리 끄댕이가 잡혀서 똑바로 보지도 못하는데도 실실
승자의 미소를 지은 남자는 여자에게

"너 되게 앙칼지게 신음 내더....나 머리숱 적어 그만 잡아댕겨"

라고 겨우겨우 달래며 자신의 소중한 머리숱을 지키며
여자의 목덜미에 남은 키스마크 자국들을 힐끗 보며
딱 2개만 더 남기면 오른쪽 머리끝이 날라갈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늦은 오후 3시가 되기 몇시간전, 
남자는 여자의 목덜미에 키스마크를 미친듯이 만들어가며
여자를 간지럼태우며 애무하기 시작했고

파스타를 제일 좋아하는 여자의 짜증섞인 베개 공격과
손에 잡히는대로 던지는 근처의 쿠션으로 얼굴을 정통으로
맞아도 굴하지 않고 한마리의 발정난 짐승마냥 덤벼든
덕택에,

탁자에 놓인 콘돔 4개가 날라가고 정확히 하나가 더
침대끝으로 날라갈뻔 하다가, 이 정도 콘돔양이면
없던 애가 생기고도 남겠다며 남자의 옆구리를 정확히
발끝으로 가격해서

침대밖으로 쫓아낸 여자가 침대 시트로 몸을 둘둘
말아서 잽싸게 화장실 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샤워기를 켜는 소리가 나자, 남자는 당장이라도
저 문을 열고 여자를 괴롭히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자신의 목숨도 안녕하진 못할것 같아서
그제서야 땀을 닦고 침대 근처를 정리하며 다시 옷을
입으며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뒤늦게 여자가 만든 파스타가 생각나서
부엌으로 향하니 안 불기로 유명한 오일 파스타도
4시간이 넘는 시간은 못 견뎠는지 불어터지기 직전이었고
재빨리 여자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커피를 파는
브런치 카페가 어디였는지를 스마트폰으로 뒤지던
남자는

뒤에서 머리를 홱 잡아댕기며, 좋냐? 이 짐승아?!
나 아랫배 진짜 아프단말야!! 라고 쫑알거리던 여자를
귀여운 참새보듯이 바라보다가 볼이 한번 더 꼬집힘을
당했으며,

지금 이 아픔을 고작 샌드위치로 때우려한다면
오늘부로 우리의 인연은 영원히 안녕이니까 빨리
애프터눈티 세트 예약 가능한 티룸을 예약하라는
여자의 짜증난 목소리에

잽싸게 N호텔의 애프터눈티 세트를 예약하고
우리 자기 키스마크 있어도 예쁘네~란 말을 내뱉고
나서 내가 왜 오빠 자기야? 아직 아니거든!!
이라며 짜증을 내며 나 임신하면 어떡할꺼야.
겨우 서른이라고!!

라며 화를 내던 여자에게 뽀뽀를 잽싸게 하고
다시 볼꼬집힘을 당했고, 그로부터 몇시간 후에
화사한 원피스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스콘을 묵묵히
먹던 여자에게

난 너 임신해도 책임질 수 있는데.
라고 말했다가 한번 더 스틱스 강을 눈앞에서
보냈으며, 식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저희 오빠가 좀 철이 없어요. 글쎄 여친도 아닌데
임신시켜놓고 책임지겠다고 헛소리하네요 호호호.
라는 말과 함께

저거 아주 쓰레기새끼구만! 아가씨 힘내요.
저거저거 못된 놈..저거 D계열사 사장 아들놈 아냐?!
라는 어르신들의 뜨거운 눈초리를 맞으며
케잌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가늠도 안가는 저녁을 먹고 난뒤

내 생각에 우리는 연애보다도 그냥 진지하게
사귄다고 말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건넸고,
두사람은 정확히 그날 이후 6개월이 지나서
청첩장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냈으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연애결혼인줄
알았더니 서로 급 맞춰서 했네. 라는 뼈있는 비아냥이
울려퍼지는 예식장에서 식을 올렸다.

반전은, 놀줄 아는 두사람이 의외로 의기투합해서
애정어린 신혼 생활을 보내는 부부가 되었다는
점이랄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