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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파킨슨병 환자다.
게시물ID : freeboard_1764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직장인이씨
추천 : 3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6/27 10:35:09
저번에도 글 올렸다시피 난 34살 파킨슨병 환자다.

젊은 나이에 무슨 파킨슨병이냐라고 스스로 부정할 때도 있었지만, pet-cit 검사 결과의 희미해진 흑질 상태를 보고 부정할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졸린 눈으로 아침식사를 대강하고 1시간가량 운전을 하고 출근을 하고나서야 약효가 올라와 내가 파킨슨병 환자인것을 잊게된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오고, 다리 한쪽이 마비되는것처럼 운동능력이 떨어지게되면 다시 아 난 파킨슨병환자였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약효가 어떻게 된건지 처음엔 큰 충격은 없었는데, 갑자기 충격이 심해져 약효가 떨어질 때쯤 되면 우울해지고 온몸에 힘이 빠져 아무것도 하지않고 드러눕게 된다. 

약효는 대략 3시간, 하루 9시간을 정상인으로 살다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환자로 살아간다.

하루하루 운동하면서 이겨낸다 이겨낸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지는걸 느끼면 마음이 약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난 이겨내야하는데...

평범하게 살고싶은데.....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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