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특급 열차에 대해 썼는데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고속 열차에 대해 쓰겠습니다.

고속 열차는 KTX, KTX-산천, SRT, 광명셔틀이 있습니다.

KTX는 2004년에 도입된 한국 최초의 고속열차입니다.

프랑스의 'TGV-레조'를 기반으로 했고 (TGV-레조는 KTX에 비하면 좀 각진 형태입니다.) 상어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KTX는 경부고속선 개통과 동시에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그 경부고속선은... 충북 청주에 심각한 결함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물론 그걸 제외하면 꽤 잘 만든 편입니다.) 그리고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 녀석이죠. 딱히 체감은 안 되지만.

코레일에서 이 열차의 수하물실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KTX 특송'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속력은 300km/h입니다.

1호차와 18호차의 아래엔 모터가 있어 이곳에선 소음과 진동이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좌석이 꽤 좁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방향 좌석이 있는데 (5호차 제외), 이 좌석은 그리 평이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몇 창측 좌석은 옆에 창문이 아닌 벽이 있다고 합니다. 객차 한쪽 끝에선 순방향 좌석이, 반대쪽 끝에선 역방향 좌석이 오는데, 둘이 만나는 지점이 동반석입니다. 둘 사이엔 탁자가 있고, 서로 마주보고 있죠.

특실은 모든 좌석이 순방향이며, 다른 객차들이 2+2 배열인데 비해 여기는 2+1입니다. 좌석도 적죠. 그리고 좌석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 객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폐지됐습니다.

차내에 자판기가 있습니다.

밑의 KTX-산천도 마찬가지지만, KTX는 열차를 부를 때 '102호기' 이렇게 부르고, 운전하는 사람도 기관사가 아닌 기장입니다.

가장 싼 운임은 8400원 (특실 13,200원), 가장 비싼 운임은 59,800원 (특실 83,700원)입니다. 서울~(신경주)~부산 구간이죠.

운행 노선은 경의선, 경부선, 경부고속선, 경전선, 동해선, 호남선, 호남고속선, 전라선입니다.

~요약~

-한국 최초의 고속열차

-프랑스의 TGV-레조가 그 기반

-좌석이 좁음, 일부 창측 좌석은 벽이 있음, 역방향 좌석의 평이 좋지 않음, 동반석이 존재함

-영화 객차를 운영한 적이 있음

KTX의 운행 지역입니다. 고속선을 운행하죠. 애초에 고속선이 고속 열차를 위해 만들어진 선로입니다. 이 글에 쓴 모든 열차들만이 운행하죠.

KTX-산천은 2010년에 첫 운행을 한 열차입니다.

모티브는 산천어로, 열차 이름에도 산천이 들어갑니다.

위에 설명한 KTX와는 달리 중련 운행이 가능합니다. 중련 운행은 두 열차를 이은 상태로 운행하는 건데, 중간에 갈라질 수 있게 한 겁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죠.

좌석 간격이 기존 KTX에 비해 넓어졌고, 의자를 돌릴 수 있어 역방향 좌석이 사라졌습니다. 객차간 통로문은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죠.

이 열차 112호기에 대통령 전용 객차가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그 칸을 막아놓고 운행하고, 대통령 탑승시엔 그 열차 전체가 탑승이 불가능해진다고 하죠. 2017년 12월 19일엔 대통령과 일반 시민이 함께 타기도 했는데, 그건 대통령 본인이 시민들을 그 열차에 태운 겁니다. 대통령 전용 열차는 이 외에도 '경복호'도 있습니다.

원래 4호차에서는 스낵바가 운영됐었는데, 그걸 없애서 일반석으로 개조했습니다.

140000번대 특실엔 목베개가 붙어있습니다.

평창 올림픽 때 'KTX-평창'이라는 로고와 함께 앞에 오륜기가 붙어있었고 동력차 전체에 평창 올림픽 래핑이 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겉부분만 그렇게 한 거죠.

2012년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기공식 때 대통령 전용 병풍으로 쓰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디젤기관차가 KTX-산천을 이끌고 가야 했죠. 스위치백도 탔었고요. 고속열차가 절대 운행할 수 없는 형태의 선로를 KTX-산천이 간 겁니다. 물론 디젤기관차의 힘을 빌려서요.

KTX-산천은 위의 KTX와 뭉뚱그려져서 'KTX'로 운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물론 열차명은 나뉘어져있고, 운행 계통만 합쳐져있는 거라 열차를 헷갈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전산에서도 나뉘어져있고요.

운임은 위의 KTX와 같습니다.

운행 노선은 위의 KTX+경원선+중앙선+경강선이라 보시면 됩니다. (경부선+경원선+중앙선+경강선을 운행하는 운행 계통을 '강릉선'이라 부릅니다.)

~요약~

-산천어를 모티브로 한 열차

-좌석 간격이 KTX에 비해 넓어졌고, 의자를 돌릴 수 있음

-대통령 전용 객차가 있음

-140000번대 특실엔 목베개가 붙어있음

-대통령 전용 병풍으로 쓰인 적이 있음

-KTX로 운행됨, 전산에선 KTX-산천으로 나뉘어져서 표기됨

KTX-산천의 운행 구간입니다. 저 경강선은 수도권 광역철도 경강선과 같은 노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둘이 이어져 있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나중에 EMU-250이 강릉선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RT_train_130000_Series.jpg | 원작자 jmk2765 | CC BY SA, 저작자를 표기하고 이 사진을 변형한 저작물에 CC BY SA를 적용한다면 이 사진을 공유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설명하기 전에... 전 민영철도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부정확한 글을 썼을 수도 있으니 적절히 걸러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SRT는 2016년에 첫 운행을 한 열차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유일한 민자 고속열차죠.

열차가 KTX-산천과 비슷한데, 일단 열차 자체는 코레일 소유입니다. 그걸 SR에게 임대한 거죠. KTX-산천이나 SRT나 둘 다 현대로템에서 만들었지만요.

잘 보시면, 창문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KTX-산천은 하나로 합쳐져있죠.

SRT 120000번대는 원래 코레일이 굴리던 열차였지만, 지금은 SR이 굴리고 있습니다.

130000번대에는 항공기 선반이 있다고 합니다.

특실에서는 생수, 견과류, 쿠키, 물티슈, 구강청결제가 기본 제공되고, 신문, 수면안대가 선택 제공됩니다.

120000번대 특실과 130000번대 4호차, 특실에는 목베개가 있습니다.

좌석 간격이 KTX-산천에 비해 넓습니다.

가장 싼 운임은 7900원 (특실 10,900원), 가장 비싼 운임은 52,600원 (특실 76,300원)입니다. 수서~부산 구간이죠.

운행 노선은 수서평택고속선,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호남선입니다.

~요약~

-한국의 유일한 민자 고속열차

-열차는 코레일 소유, 이를 SR에 임대

-항공기 선반이 있는 열차가 있음

-특실에서는 각종 물품을 제공함

-특실과 130000번대 4호차엔 목베개가 있음

-좌석이 KTX-산천에 비해 넓음

SRT의 운행 지역입니다. 수서평택고속선을 운행하는 유일한 열차죠.

광명셔틀은 2006년부터 운행을 한 열차입니다.

열차 자체는 일반전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량이지만요.

운행 구간은 수도권 광역철도 1호선 영등포~광명 구간이 유일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전철과 차이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과 일반전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순위입니다.

이 열차는 일개 전동열차, 그것도 일개 셔틀임에도 불구하고 KTX보다 바로 다음의 순위를 갖고 있습니다.

왜 이런 식이냐면, 이 열차가 경부고속선을 들어가기 때문이죠.

만약 이 열차가 일반전철처럼 최하위라면, 

광명셔틀의 운행 지역입니다. 전동열차가 고속선을 운행하고 있죠

이제 이걸로 끝입니다.

이게 의도치 않게 텍스트 중심의 글이 되고 말았네요.

아무튼, 이게 좋은 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걸로 한국 여객 열차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