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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약한 게 잘못이다.
게시물ID : freeboard_178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냇물
추천 : 2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8/10 19:09:50
나를 버린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나를 압박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내가 약하기 때문에 아프고, 힘들고, 버림받고, 버틸수가 없네요.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눈물이라도 나면 좋겠는데, 여태 힘껏 조인 나사가
이미 망가져 버려 눈물이 화가 삐져 나올 새가 없네요.

하루종일 후회가 막막한 후회가 나를 덮쳐 오네요.
살아생전 좋았던 기억들이 저기저 창 밖의 먹구름들이 다 덮어 없애버릴 것만 같아요.
쫄보라 그만두지도, 다시 찾아갈수도, 그만 놓아버릴수도 없네요.

누구에게도 화 내지 못해서, 내가 약해서 잘못이라고 나에게 화를 내고 있네요.

따뜻한 위로를 바랬던 가까운 사람에게는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가장 가까이에서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던 사람은 제가 놓쳐버렸네요.
나의 평생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주던 어머니가 있어 자살하지 못한 초등학생 시절이 차라리
그립습니다.

여기서 쉬이 위로의 말을 해달라 부탁하는 글이지만
적다보니 위로의 말이 정말로 위로가 될지 몰라 그냥 푸념으로 씁니다.

적다보니 쓴 내용이 아까워 차마 지우고 삭제하지 못하고 그냥 올립니다.
재미 없는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는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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