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 살던 동네에 처음으로 이사간 날이었어요.
이사간 당일은 보통 귀찮으니까 외식하잖아요? 시켜먹거나.
그래서 집 근처를 보니 장사 엄청 잘 되는 뼈해장국집이 있어서 갔어요.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갔는데..
여기저기 애들 뛰어다니고 바닥에 밥알 굴러다니고..
테이블도 제대로 안 닦이고 뼈해장국 나왔는데 양도 적고 맛도 없고..
세상에 이런 집이 왜 장사가 잘 되지...?
가족들 모두 짜증내면서 나왔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집은 장사가 잘 됩니다.
사람 몰릴 때는 줄도 서고 가게 앞에 약간 주차공간이 있는데
주차유도하는 사람까지 고용할 정도로 장사 잘 됨..
그치만 여전히 맛은 어마무시하게 없고 위생도 엉망임..
2. 1번에 썼던 그 동네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음식점이 거의 없어요.
큰 길에서 쭈욱 올라오다보면 전부 집이고 중간에 딱 하나 중국집이 있거든요.
이사온지 얼마 안 돼서 이 집도 한 번 시켜먹어봤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없는 짜장면이라니...? ㄷㄷㄷ
근데 이 집 역시도 장사가 어마무시하게 잘 됨.
이 중국집이 2층짜리 건물인데 중국집 장사해서 이 건물 샀다고 함..
출처 |
이 두가지 경험을 한 동네에서 약 한 달 내로 경험해보니
역시 장사는 '목' 이 아닌가.. 싶음.
1번 뼈해장국집도 큰 길 사거리에 있거든요.
2번 중국집도 주변에 중국집 하나도 없고 그 집이 유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