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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쿠팡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1827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티브로저스
추천 : 1
조회수 : 71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17 23:27:04
안녕하세요...

백수로 살고있는 요즘.. 일이 너무 안구해져서 쿠팡에도 계속 문자를 보냈는데

씹히다가 어제 출근확정 받고 야간으로 일하러 갔어요.

오후 6시부터 새벽3시까지 근무하는거였습니다.

냉동은 몇명 차출해서 빠지고

저는 냉장으로 갔어요. 오산이 냉장/냉동업무만 하거든요.

냉장은 계속 움직이니까 안추웠습니다.

다만 멍때리고 서있는 시간이 후반부에 좀있는데 그땐 좀 춥더라구요.

냉장가니까 몇명은 포장으로 가고, 몇명 전산보고 몇명은다른일 나머지는 집품으로 빠졌어요.

집품은 송장을 받으면,송장에 있는 구역이랑 상품이름보고 찾아서 포장대로 가져가는건데

내가 물어보지 않으면 알려주는사람이 없어서 

맨처음에 좀 헤멨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봐서 알게된다음은 그냥 껌이었습니다.

다만, 좀 시간은 안가더라구요.
보통 몸쓰는 일은 시간이 잘가는데 말이죠.

제가 공고로 보기에는 11시부터 12까지가 식사시간으로알았는데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총 4팀으로 30분씩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구내식당 퀄리티는 괜찮았어요.인터넷에서 보던 김치와 단무지 정체모를 빨간국이있는 그런식단은 아니었습니다.

식단은 쿠팡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밥 부랴부랴 먹고 1시까지 일을 합니다. 보통 집품은 1시에 끝난다고하네요.

1시에 끝나면 다른 포장일이나 다른일은 안끝난 상태라 끝날때까지 멍때리고 서있어야합니다.

절대 앉지말라고해요.

그리고 1시 반쯤까지 서있다가 유통기한이 1월17일까지인 물건을 솎아내라고합니다.

근데 거의 하는둥 마는둥합니다.

다하지도않았는데 그냥 나와서 줄서랍니다. 이럴거면 왜시킨건지..

그리고 또 10분정도 멍때리고 서있다가 2시부터 3시까지는 휴식시간을 줍니다.

일은 다끝났지만 셔틀버스 시간이있어서 그때는 그냥 재량껏 쉬게해주는 것같아요.

2시 50분에 출근부 적으라고하고,락커키회수 후3시되면알아서  쿠펀치 퇴근찍고 본인 구역가는 셔틀버스 알아서 타고갑니다.

그렇게 오산에서의 하루는 끝나는거죠.

우선 일난이도는 집품 기준 매우 쉽습니다.

냉장이라 별로 춥치도 않고요.

그런데 일난이도가 단순하기때문에 더 시간이 안갈수도있고요.

오래 서있고, 오래걷는일이 익숙치않다면 다리가 너무 아플거에요.

저도 오랜만에 서서일하니 3시간째부터 슬슬다리가 아프더라구요.

4~5시간째되니까 다리가 부서질거같음.

그냥 앉고싶은 욕구가치솟음..

우선 저는 여자고 집품은 여자도 할수있을정도로 무겁지가 않아요.

2.5리터 우유3개 들었던게 제일 무거웠습니다.

제 근력은.. 생수통 혼자갈고, 40키로 쌀가마니는 5번정도는 나를수있어요.

다이소에서도 락스 큰거6개 든거 박스 들고 총 5박스정도는 2층까지 날랐거든요.

근데 제 힘과는 반대로 허리는 매우 안좋습니다.

허리 안좋으신분들은 그래도주의해야하고요.

퇴근하고나니 5시에 집에왔는데 24시간 동안 깨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반염증때문에 아랫배가 너무아파서

잠을못잤습니다.

몸이 좀 안좋으신분들 건강관리가 잘안돼신분들은 그래도 주의해야해요. 상하차 만큼 힘들진 않더라도요.

그리고 근무자들도 친구들끼리오거나, 커플이 오거나, 이미 자주와서 기존자들과 얼굴이 익힌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올때 조금 뻘쭘 할수있습니다.

일하기 30분전, 일하고 나서 1시간 반은 혼자서 멀뚱히 있어야하거든요.

그리고식사할때도  낯선사람들과 밥못먹는 사람은힘들수 있습니다.

혼밥은괜찮은데 모르거나 친하지 않는 사람하곤식사는 못하는 저같은 경우라면 힘들수도있겠네요.

2시부터 3시까지 휴식시간을 주지만 핸드폰하면 안됍니다.

엄연히 그때도 근무시간으로 들어가는거라 재량껏 눈치껏 들키지 말아야합니다.

기존일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몇일전에 누가 핸드폰하다들켜서 다시 나갔다가 들어왔데요.

그리고 줄을 엄청 맞춥니다.

관리자들이 4줄로 스세요5줄로스세요 하는데

말만하지 관리는 안해서 뒤로가면 줄이 엉망진창이됨.

왜자꾸 줄맞추라고 하는지는 의문이에요. 심심하면 줄맞추기함.

관리자들은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세세한것은 먼저 알려주지 않아서 물어봐야하구요.

다만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어딜가나 마찬가지이지만 복불복입니다.

대체로 처음오는사람들이 많아 모르는 경우가 많고요.

어제는.. 락커 가는방향을 몰라서 같은 일용직직원에게 물어볼라니까

눈부릅뜨고는 쳐다도안보고 말도씹고 그냥 쌩가버림 ..싸가지없는시키.. 뭐 어차피하루보고 안볼사람이니 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간혹가다 이런 생각을 하실분도 있을거같은게

집품하고 물건나르다보면, 전산 하는 사람들은 서서 그냥 수다떠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이거봐도 열내지맙시다. 

일을 해도 시간이 안가는데 저렇게 할일도없음 시간 더 안가거든요.

ㅋㄷㅋㄷㅋㄷ

우선 저는 주말에도 한번더 갈까 생각중이에요 붙을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튼 길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오산 쿠팡 생각있으신분들에게 도움이됬음하네요.


p.s 집품 업무끝나는 기준이 송장이 전부 소진되면 끝나는데..
빌어먹을 식품이라서 별로없는 편이라지만 진짜 진짜..많습니다... 
근무자가 그렇게 많이왔는데도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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