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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게시물ID : freeboard_1843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결제확인
추천 : 1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5/21 13:04:50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라는 게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책의 첫 구절이죠?
이 책은 안읽었어요ㅇㅇ
 
근데 안읽었으면서 인용하는게 안챙피해요ㅋㅋㅋㅋ 뻔뻔함. 

작가가 만성병적인 우울함에 젖어 대부분의 소설이 저렇게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소설인데, 어느 의미에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출생이 부정하여, 부모가 온전치 않아, 전쟁중이라 육체적, 정신적 결핍을 겪었던 사람이라
멘탈이 약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이고 고뇌에 찬 독백을 하는 소설이 많아요.

사실 저도 예전부터 많은 결핍이 있고 지금도 결함이 있는 사람이에요.
언제나 우울했고, 내가 모자란 걸 남들이 비웃을까 두려웠고 그래서 오히려 더 혼자 있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 좋은 일이 생겨 외부에서 절 억지로 깨뜨려버리니 다시 주워모으는 과정에서 생각나더라구요.


아,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데, 사는 이유가 뭘까.
살고 싶으면 나라도 날 사랑해야 하겠다. 

저는 저만 보는 애가 있어서 살아남아야 했던 것도 있어요. 

지금도 흉하게 발버둥치고 있기는 하지만, 흉한 게 부끄럽지 않아요. 
물 속에 코밑까지 잠겨 있는데 허우적거린다고 누가 날 욕한다면 날 잡아주고 욕해! 라는 마음이에요ㅋㅋ
지금 당장 내가 빠져 죽겠는데 수영 못한다고 날 욕하는 게 무슨 상관일까요.

가끔 제가 올리는 글 보면 겁나 잘난척 하고 공부 잘한다 그러고 뭔가 잘한다고 뻐기는 글인데 
그거 사실 다~ 긍정적으로 있으려는 발버둥이에요ㅋㅋㅋ
제가 겁나 단순해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다 보면 진짜로 그런 것처럼 여기거든요.

그렇게 계속 발버둥치다 보면 터널도 언젠가 끝나게 되어요. 끝없는 터널은 없거든요.

터널을 지나면, 설국이었다. 

처럼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적어도 전 그렇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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