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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벽에 응급실 갔다 왔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843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프탑바에서
추천 : 2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5/25 23:21:34
새벽5시쯤 갑자기 허리쪽 통증이 너무 심해 잠에서 깼어요

첨엔 잘못된 자세로 자서 허리근육에 쥐가 난줄 알았어요
근데 아무리 자세를 바꿔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거에요

이때부터 당황했어요. 30년동안 아무 질병도 없이 살아 온 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하면서요

통증이 너무 심해 구토가 나왔어요. 화장실에서 토를 하고 나니 정신이 어지러워서 쓰러지겠다 싶었어요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 결국 자고 있던 부모님께 알렸습니다.
엄마는 허리 통증이라고 하자 파스를 가져오며 붙이려고 하셨죠. 

근데 뭔가 근육통은 아닌 것 같았어요. 통증이 좀 더 몸안에서 일어났거든요. 저는 넘 아파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119구조대를 불러야하는 상황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 근처에 병원이 있었고 응급실까진 가보자하고 아버지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의사를 마주하니 심리적으로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통증은 여전했죠. 의사가 몸을 이리저리 진단하더니 소변 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몸을 이끌고 병원 화장실에가서 소변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엔 그렇게 쉽던 소변 누는 게 질안됐습니다. 허리 통증은 점점 심해져 미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온 집중을 해서 결국 소변을 봤습니다. 근데 이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허리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진 거에요

의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요로결석' 인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마 요로가 결석으로 막혀서 통증이 있었고 돌이 빠지면서 통증사라진 거라더군요. 티비에서나 들아본 질병을 실제로 듣게 되자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티비에서 요로결석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끔찍했거든요...

확실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시티도 몇번 찍고 다행히 입원은 하지않고 퇴원했습니다.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건강하게만 살던 제가 응급실에도 가게되고 요로결석이라는 기분나쁜 병을 앞으로 관리해야 하고...

그리고 저는 결혼을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던 사람인데 가족이란 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플 때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면 곤란했을 것 같아요. 

사실 별 의미를 두고 쓴 글은 아니고 그냥 오늘 겪었던 무서운 일에 대해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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