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다가오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고 있어
사랑한다는 말을 굳이 단어로 꺼내지 않는다던가
연락없는 나를 찾지 않는 다던가
예민하게 구는 나를 적당히 다독이고 피로감에 젖어 잠에드는 당신을 .
나는 느끼면서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이게 맞는 것일테니까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건 옳지 않은 일이니까 ,
어디서 부터 틀어진걸까
당신의 결혼소식을 듣고 몇년을 숨겨왔던 내 마음을 실토 했을 때부터 였을까 ,
사실이 아니여도 좋으니까 한번만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졸라서 그말을 들어내었을 때부터 였을까,
조금더 일찍 사랑한다고 했어야 했을까,
아니면 끝까지 숨겼어야 했을까
무엇이든 결국 끝은 후회로 끝나게 되겠지.
그래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게 ,
앞으로의 남은 시간들이 당신은 없고,
죄책감으로만 채워진다고 해도
결국은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쌓여버린 죄들이니 ,
짊어지고 살아갈께
현실에 짓눌려 힘들어 하고 있는 당신을 흔들어서 미안해,
이제 순간의 실수는 접고 가족에게 돌아가,
미안해, 내가 사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