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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 시 꼭 잘 배워두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847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spacito
추천 : 1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7/11 11:41:08
저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입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쯤 방문하신 남성 고객님이
업무도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지셨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평생 살며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니 그동안 무수히 받았던 응급상황 시 행동요령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우왕좌왕하며 당황하고 있을 때 119와 전화연결이 되었고,
영상통화를 통해 영상지도를 받았습니다.

한번이라도 교육을 받았다면 다들 알고계실
기본적인 기도확보.. 이것조차 FM대로 실행하지 못했고,
호흡확인 후 호흡이 멈춘 걸 확인하자마자 
지시에 따라바로 CPR을 시작했습니다.

구급차가 오기까지 오래걸리지 않았지만,
영상지도로 박자와 자세교정을 받으며 실행하였고
대원분들이 오신 후 제세동기와 엠브(?) 로 추가 응급조치 하셨고
환자분은 병원으로 이송되셨습니다.

1시간 좀 넘는 시간 뒤 119에서 연락이 왔고
환자분은 병원에 도착하여 가벼운 의식을 차렸으나
경과를 지켜봐야한다고 하셨고, 무사회복되면 저에게
다시한번 연락을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언제든 누구나 저와 같은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머리속으로 알고 있다고 한들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머리속이 새하얘지더라구요...

그리고 처치 후 심적으로도 후폭풍이 밀려왔습니다.
왜 알면서 좀 더 신속하고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하면 안됐는데 왜 그렇게 했을까 라는 자책 아닌 자책이
시작되더라구요.
환자분의 회복도 간절하구요.

오유에 계신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 또는 미숙한 행동을
하지 않고 올바르고 신속한 대처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봅니다 ..

사람 목숨을 구하는 일의 최전선에 계신 구급대원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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