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화장없이는 집앞도 나가기 싫어요 어릴때부터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했어서 여드름이나 뭐 잘 나지는 않았는데 씻어도 얼굴이 더러워 보였거든요 친구는 악의없게도 파리똥 같다고도 했고 나 역시 그리 생각이 들어 화는 안났지만 그 친구에게 마음을 주진 못한 것 같아요 한 8년 전 쯤 피부과 가서 주근깨를 없애는 시술을 받았고 효과는 만족적이었어요 워낙 얼굴을 다 덮고 있어서 였을까 몇년이 지나도 옅게 생겼지만 너무 아팠기에 다시 할 생각은 들지 않아요 아무튼 요즘 다시 전체적으로 진해지고 생겨서 화장할때 컨실러로 얼굴을 다 덮고 색 다른걸로 또 덮고 광내는거 까지 컨실러만 3가지를 쓰고 있어요 그래도 오후되면 주근깨가 드러나요 눈썹도 필수로 그려야해서 꼭 해요 그래서 화장 안하고는 밖에 나가기가 싫은데 집근처 마트를 가거나 운동을 갈때도 화장을 해야하니 그냥 안나가고 말아요 주변사람들은 아무도 니 얼굴 안봐, 신경안써, 그냥 나가도 된다고 늘 말하지만 저는 내가 신경쓰이고 눈치가 보여요 아 진짜 아무도 나 안보고 신경 안쓰는거 아는데 거지꼴을 하든 어쩌든 쳐다도 안볼텐데 이게 왜 이리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어요 나도 남눈치 좀 안보고 편히 살고 싶은데 마음이 되질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