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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걸린 광장공포증썰?
게시물ID : freeboard_1892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티브로저스
추천 : 1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3/08 14:26:56
정확히는 아니고 공황장애 증상도 보였었던 것 같아요.

대략 4년전쯤인가ㅜ다이소 일한지 2년째되던해 

어느날 갑자기 계산대를 볼때마다 목이 뻣뻣해지고 식은땀이나고 

사람들을 볼때마다 머리를 떨거나 시야가 흐려지기까지 하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계산대볼때만 그러더니 점점 길거리나가거나 번화가 가도 몸이 굳고 머리가 떨리고 식은땀 시야  그런 증상이 생기더라구요.

제 생각으로는 계산대일을 보면서 성격이 참 많이 변했는데

500원 1000원갖고 개지랄하는 궁상맞은 진상과 거의 매일같이 싸웠어요. 제가 교환환불 권한도 있는 선임사원이어서 그런 사람들 상대가 잦았거둔요.

원리원칙을 중시해서 융통성을 발휘하지못해 더 자주 싸웠어요 고객들이랑. 진짜 목소리높여 싸우고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싸웠죠.

그러면서 사람을 싫어하는 수준을 넘어 혐오하게되고 그때부터 심심찮게 벌레같은 인간들이라는 말을 자주 썼던 것 같아요.

낮에 나가면 저런 증상때문에 못나가니 항상 밤에나가고 
밖에서 뭘 먹지도못했어요. 사람많은 곳에서 밥먹으면 현기증 나고 속얹히고  

걷다가도 심장이 미친듯이 뛰니까 이러다가 내가 죽는거 아닐까 생각도 하고요.

그러다가 직장을 옮겨 위메프 상담직을 맡았는데 
게시판상담이래서 전화안할줄 알았는데 수신팀 콜밀리면 지원도하고 아웃콜도 해야하는거에요 ㅜ ㅜ ㅜ

전화하는데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ㅜ심장이 뛰어서 손가락 꾹꾹 찍어가며 업무를 보다가 도저히 할수가 없겠다 싶어서 1년일하고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계속 낮엔 집에만있고 밤에나가고 음식도 배달음식만 먹으니 체중도 올랐어요. 마른비만이었져..

그렇다면 지금도 그런증상이 있느냐 아뇨 이젠 없어요. 
혼자 극복 성공했죠.

쿠팡 일하기전까지 3개월동안 진짜 매번 오는 암흑기이지만

낮에 나가질 못하니 사람성격이 존나 우울해지고 부정적이게 되더라구요. 새벽에자고 저녁에일어나고..

그러다가 쿠팡 일때문에라도 낮에 일어나는 연습을 하자해서
안 좋은 증상들을 무시하려 애쓰고 낮에일어나 햇빛도 쪼이고하니 호전되더라구요. 아마도 증상이 그렇게 심하진 않았나봐요.

그후로 몇달간은 간헐적으로 심장이발작 하듯 뛰는 증상이보이긴했지만 1년반정도 지나고 운동까지하는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자존감은 낮지만요..

하지만 사람일이라는건 어찌될지 모르고 저런 심리적인 우울증상은 내가 조금이라도 신경을 안쓰면 다시 재발하니 계속 관리를 해야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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