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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6 부끄러운 어른의 일기
게시물ID : freeboard_1899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4/16 14:51:00
*긴글 주의, 개인적인 성향이 있으니 부디 읽고싶은 분만:)

어떤 나라가 있었다. 

나는 규칙과 방향성을 운영할 정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익숙하게 그곳에 적응해가며
운좋게도 밝은 부분만을 디딜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마음 불편해지는- 상식적이지않은 일이기는 했지만
나의 일은 아니였고 정부가 수습하고 있었다.
자세한건 모르지만...해결한것 같았다.
석연치 않지만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

-

그런데 잡음은 계속해서 일어났다.

정부가 해명하지 못하고 숨기는것들이 있는것 같았다.

'아아..뭐 그럴수도 있지. 자연스러운거 아니겠어?'

정부가 완벽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겠는가

나야 뭐 나라에서 정한 규칙대로 움직이니까.

드러난 패만 맞춰보면 되는거다-숨겨진 패는 어찌할수 없다.

그래도 본 그림은 그려지는 법이다. 그런데도 뭔가 이상하다.

-

생각보다 관련된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엃힌 관계들
정황과 증거들이 검은 수면위로 건져지고 
정부의 기만이 드러난다. 
기묘한 거짓말. 짜고치는 연극. 
정부에게는 죄가 있었다.

책임 앞에서 한말은 우습기만 했다
" '내가 이러려고 ---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나도 사람인데 상처받으니까 책임지라고 하지 말라는 말이다.

저런 정부를 모르고 용인하며 지내온
나 자신에대한 자괴감에 
몇날 몇일을 홧병으로 얼굴 빨갛게 앓았다

-

좋게좋게.. 나역시 방조하고 있었던가
대체 뭘 믿고 안이했던건가

다시 4월이 오면 나는 기억해 낼 것이다.
그리고 얼굴 빨갛게 부끄러워해야지.

지금 이순간도 달콤하고 자극적인 것에만 취해
서로안에서 남몰래 안위하고 있을 그들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는 나의 길을 가야지.
되도록이면 산뜻하고 담백한 마음으로. 하지만
그러다 혹시 이번에는 내앞에 그런 일이 닥치거든 
얼마든지 지금의 나를 허물고 던져서 
죄없는 진실을 건져내고 말거야.

-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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