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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때 봉사활동 있잖아요.. 그거 좋아하셨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904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kubura(가입:2006-04-24 방문:3108)
추천 : 1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5/24 03:45:33
잡생각을 풀가동할 타이밍이군요.
음슴체.

저는 그다지 배풀고 친절한 성격은 아님.
인간사 기브 앤 테이크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게 돌아오는 보상이 없는 / 충분하지 않은 행위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함.
그리고 이 기브앤 테이크는 금전이 될 수도. 감정이 될 수도. 평판이 될 수도. 인맥이 될 수도 있음.
이게 원활하지 않으면 내가 이용당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매우 더러워짐. 

그런 제게 급식일 때 32시간이나? 어쨋든 그 긴 시간을 봉사로 채워야한다는 건 매우 분통 터지는 일이었음. 
중딩때 봉사활동을 처음 간 곳은 고아원이었음. 
제가 고른 건 아니고 방학이 다 끝나가서 에라이 안해. 까십쇼. 라고 버티고 있었는데. 
친구가 내신 씹망 되기 전에 가재서 걍 가게 된거임.
대략 2~6살 정도 되는 애들이 있는 곳에서 뭐 종이 접기해서 방 꾸며주고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그런거였는데. 
애들을 안 좋아하는 제 성향도 있어서 억지로 꾸역꾸역 시간 보내고 있는데 이상하게 애들은 절 유독 좋아하고 관심을 끌려고 함.. 
아마 이 사람은 날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 내가 더 이쁜 짓 하면 날 좋아할거야. 라는 생각에서 그러는 것 같음..
굉장히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댐.. 
왜냐면 애들이 날 너무 좋아해줘. 난 그냥 봉사활동 시간 채울려고 가는 것 뿐인데.

이 타이밍이 제가 보기에 사람이 보람을 느끼고 봉사활동을 계속 하게 되는지 아니면 봉사활동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지의 갈림길인거 같은데.. 
그래서 저는 고아원 봉사활동 그만 두고 소방서로 다니기 시작했었음.. 
그냥 부담스러움.
그 뒤로는 사람 대하는 봉사 활동은 되도록 피했음. 뭔가 불편함.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쾌감임.



대학교를 와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서 너무 좋았는데 사회봉사 어쩌고 필수 과목이 있었음. 오.. 찌발 안대..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개인으로 가서 하는 봉사 활동이 아닌 단체로 가서 하는 봉사활동이었기에 그냥 묻어갈 수가 있다는 것.

치매 노인 요양원. 나쁘지 않았음. 왜냐면 어차피 날 기억하지 못하시고 대화도 없고 피드백을 주는 것도 아니니까 내 할 일만 하면 댐. 

양로원. 그냥 노인분들 말벗해드리고 뭐 우유 나눠 드리고 그런거였는데. 
어떤 할아버지랑 어쩌다 보니 죽이 잘 맞아서 같이 기타치고 놈..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고 그러는게 너무 좋으신가 봄.. 
막 눈물 그렁그렁 하시면서 자주 놀러오라고 그러심..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 갈림길이 나타나더라.
그래서 도망침. 


적다 보니 그냥 내가 성격적으로 뭔 문제가 있는 거 일 수도.
사람 심리 관찰 하는 거 좋아하는데 이건 뭔지 잘 모르겠음. 
아직도 봉사활동을 왜 필수로 하는 건지 모르겠음.. 왜죠? 봉사활동의 기본 정신은 자발성 아님? 

오해가 있을까봐.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활동한다는 분들 대단하신 분임. 저는 못함. 
차라리 돈을 기부하는 건 아무 생각 없음. 실제로도 하고 있.. 했기도 하고.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내가 코로나 백수이기 때문에. 
어쨋든 뭔가 마무리도 요약도 없는 잡소리 끝. 

요약 : 대상포진 개아파서 쓴이 제정신 아님.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지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두번째 약 갯수를 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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