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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리닝과 슬리퍼를 신고 비싼 레스토랑에 갔다.
게시물ID : freeboard_1905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엔아이
추천 : 0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5/28 16:15:09
베오베 글보고 옛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한 10년 전인가.. 온가족이.. 맛난거 먹자해서 ( 그래봐야 부부 + 아들딸 이지만 ) 갔어요.

집에서 쉬던터라.. 차려입기도 그렇고.. 밥먹으러 가니까.. 싶어서 그냥 갔어요.

나름 프라이빗 한데라.. 내 복장이 다른 손님에게 피해도 없을테니.. 별생각 없었어요.

다들 그냥 편한 트레이닝복 ( 추리닝~ ) 입고. 슬리퍼 끌고.. 갔더랬죠..

친절한 직원이 룸으로 안내해 주시는데 ( 그집은 전부 각방 시스템이지만 문은 없는 시스템. )

하필 화장실 앞이더라구요.. 그냥.. 자리가 거기 뿐이려니 하고 메뉴판을 받아들었어요.

메뉴판을 보고.. 젤 비싼 코스를 시켰어요. 그거 먹으려고 간거니까요.. ( 정말 아무생각 없었음 )

물론 애들은 안시키고.. 2인분 ㅋㅋ

여기서 깜놀 했어요..

갑자기.. 직원 태도가 바뀌더니... ( 더욱 심하게 친절해 지심 )

다른 직원이 오더니 자리가 불편하진 않으시냐고.. 옮겨드릴수 있다고.. ㅡ_ㅡ;

뭔가 느낌이 쎄한게.. 암튼.. 부부가 논의해서 그냥 여기서 먹자. 로 결론.

맛있게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기분이 좋진 않더라구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다니... 

암튼.. 거기는 다시 안갔어요.

몇년전에 가보니 없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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