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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
게시물ID : freeboard_1906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케이지
추천 : 0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5/31 0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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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남자A가 여자B를 추억하며.

1장. A의 과거
남자A는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오타쿠였다. 그는 한번도 여자와 얽힌적이 없는 그야말로 모태솔로였다. 그래도 외롭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 날이 찾아오기 전까진.... A는 언제까지나 게임과 애니에 심취해 있었기에 외로움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 A에겐 꿈이 있었다. 바로 일본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였다. 이전까지 많은 꿈을 꿨었지만 A에겐 힘든 일이였다. 마술에 재미를 느꼈지만 전문기술을 배우기엔 여건이 되지 못해 포기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A의 손은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가장 적성에 맞는 일은 일본어였고 일본어에 모든것을 걸었다. 그리고 A는 전문대 관광계열에 입학하게되고 도중 군대를 다녀온 후 졸업을 하게 되었다. 전문대에서 어학연수로 다녀온 한달간의 일본생활은 A에겐 너무나 큰 문화충격을 주었고 일본생활을 목표를 가지게 된 것이다.
2년대 전문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본의 지방대에 편입을 신청했고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되었다.
입학식을 한달 앞두고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공항에서 학교 관계자 분들과 만나고 다른 학생들을 기다리며 여자B를 만나게 되었다. 이것이 남자A의 인생에 있어 큰 변화중 하나얐다. 여자B 결코 예쁘다고 할수없는 수수한외모에 작은 키를 가진 그다지 꾸미지 않은 모습이였다. 가방에는 게임 캐릭터가 그러진 키홀더가 달려있었다. 그 캐릭터는 당시 남자A가 가장 빠져있던 게임의 캐릭터였고 그걸 계기로 이야기하며 친해졌다. 그렇게 A와 B의 유학생활이 시작되었다.

2장. A와 B의 유학생활
새로운 환경에 아는사람도 없는 일본에서 A와 B는 계속 붙어다니며 지내게 되었다. B가 사고싶은 캐릭터 상품이 있다고 해서 같이 놀러가자고 해서 A가 따라가기도 하고 둘이서 여름 축제를 가기도 하고, 청춘을 즐기자며 바다로 나가서 불꽃놀이도 하고 누가봐도 커플같이 보였을 것이다. 그 둘은 그정도로 죽이 잘 맞았다. 
A와 B는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 특히 둘의 기숙사 방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게임,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피규어와 만화책이 그들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었다. 보통 여자오타쿠라면 잘생긴 남자 캐릭터에 호감을 가질것이지만 B는 달랐다. 오히려 귀여운 여자캐릭터에 관심을 가지는 아저씨같은 취향이였고 A는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B에게 점점 더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전엔 관심없었지만 B가 좋아하는 것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시간은 흘러 여름 방학중 어느날 게임에서 레어캐릭터를 뽑은 A가 B에게 자랑을 하고 B가 그 케릭터와 관련된 지역을 이야기하고 그대로 그 지역에 단 둘이서 여행을 가기로 했다. A는 엄청 긴장을 했다. 둘이서 놀러간 적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B에게 고백을 하기로 결심하였기 때문이다. 많은 즐거움이 지나고 여행 마지막날에 A가 B에게 한 고백은 실패로 끝이났다. B는 그저 남자 그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것이였다. 자신에게는 OOO(게임 캐릭터)를 더 좋아하니 어쩔수 없다는 말을 들은 A는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해졌으며 어찌된 영문인지 이를 계기로 더 친하게 되었다.B가 A를 남자로 보지않듯이 A도 B를 여자로 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A의 마음속엔 B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었으니...
시간은 흘렀지만 둘의 관계는 이전과 바뀌지 않았다. 같이 놀기도 하고 밥해주기도 하고 1월 1일에 신사에 가서 같이 카운트다운 하기도 하고... 그렇게 1년 후 헤어지게 되었다. A는 편입이였지만 B는 교환학생이였기 때문이다. 둘은 마지막으로 여행을 간 뒤 헤어지게 되었다.

3장. B가 떠나간 뒤의 A의 유학생활.
A는 외로움에 대해 알게되었다.
B가 떠난 것을 시작으로 친하게 지내던 후배들도 군대를 간다고 떠나갔기 때문이다. 그 넓은 일본에서 아는 사람이라곤 역시 취미가 비슷해서 만난 중국인 하나 뿐이였다. 그마저도 다들 한 건물에 붙어살면서 공용식당을 쓰던 기숙사 생활이 끝나고 자취를 시작하게 되어 사는곳이 떨어지게 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게 되었다. 신입 유학생과 친하게 지내려고도 해 보았으나 취미의 영역이 너무나 달라서 실패하였다. 그림 동아리에도 들어갔으나 A는 혼자 겉도는 느낌이였다. A와 B는 가끔 메세지로 이야기를 했는데 여름방학에 B가 일본으로 여행을 온다고 하였다. A가 사는 지역에서 상당히 먼 곳이였지만 만나고 싶은 생각에 알바를 해서 돈을모아 비행기타고 같은 곳으로 놀러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A와 B는 다시 한번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의 A는 다행히 취미가 맞는 신입유학생을 만나게 되고 겨우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 해도 여름에 B가 게임이벤트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에 오게 되었고 A역시 또 B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래도 A는 B와 관계는 발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 A는 다른 유학생이 커플이 되는것을 부러워하며 보기만 하다 대학졸업을 하게 되었다.

4장. 꿈과 같은 일이 벌어지다.
졸업을 하게된 A와 B는 같은 직종이지만 각각 다른 회사에 취직을 했다. B는 일본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자기와 맞지 않았던 것과 가정문제로 인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A는 주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쓸쓸히 혼자 지내며 월급도 적고 교통도 불편하고 일도 힘들었지만 A는 그래도 꿈꿔왔던 일본에서의 생활이라 나름 만족하며 지냈다. 월세 집을 구하고 가구를 하나하나 맞추며 지금은 돈이 부족하지만 내년이 되면 가구비가 안드니깐 여유가 생기겠지 하며 궁핍함을 달랬다. 같이 들어온 동기는 모두 퇴사하여 일은 점점 힘들어졌지만 한가닥의 희망이 있었으니. 또한번 B가 일본에 놀러온다고 한것이다. 직장과 집만 반복하며 연애와는 전혀 관계없는 생활은 보내던 A는 휴가까지 내어가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라고 생각하였고 이번에 다시한번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큰맘먹고 바이크를 구매했다. 바이크는 어차피 교통이 불편하던 일본생활에 필요했었던 것이고 B가 여행왔을때 편하게 움직일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큰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B가 A에게 고백했던것이다.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큰 조건도 없었다 그저 이 집안이 싫으니 데려가달라는 말만 하였다. A는 너무나도 기뻤다. A는 장난이 아닌가 싶어 약간의 무리수를 던져봤지만 B는 다 받아 주었다. A와 B는 매일매일 카톡을 주고받으며 더더욱 친해져갔다.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였기에 미래에 대해 특히 많이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그냥 데려가달라고 했던 B였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였다. 나도 그렇게 많이 버는 편은 아니였지만 나름 만족하고 있었기에 직장을 바꾸기에도 좀 그런 상황이였다. 그래도 미래를 생각해서 어떻게 할지 서로 토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만나기로 한 날이 왔다. 장소는 만난 계기가 된 대학교가 있던 지역이였다. B는 A에게 육성으로 결혼해달라고 다시한번 고백해왔고 A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B는 여행계획에서 애니메이션 행사 하나를 제외한 모든것을 A에게 맡겼고 A는 계획했던데로 데이트를 했다. A가 한침대를 써도 되겠냐는 질문을 했었는데 놀랍게도 B는 원하는 데로 하라고 해서 침대 하나짜리 방으로 결정했다. 아직 대학을 다니고있던 중국인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으며 자랑을 하자 역시 너희 둘은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행기간중에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것이 A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행복이였다. A는 B를 바이크 뒤에 태우고 드라이브도 하고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함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기도 하고 아쿠아리움에 가서 돌고래 쇼를 보기도 하며 꿈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날 B는 A에게 빨리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는게 어떻겠냐며 일자리 사이트를 한참이나 찾아보았다. 그 때 A는 인생 최대의 부탁을 했다. 만약 이것을 들어줄 것이라면 A는 모든것을 받쳐 B를 사랑할 것을 다짐하며. 지금은 일자리 찾기는 그만두자 함께있는 시간이 아깝다. 여행이 끝나면 바로 알아볼테니 사랑을 나누자. 라고 하였고 B는 결혼한 뒤에 처음을 줄테니 그외에는 다 해주겠다. 라도 대답했고 둘은 키스를 하고 스킨쉽을 했다. 여행이 끝난 후 A의 가치관은 완전히 바뀌었다. B와 결혼을 할수있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포기해도 좋다고.
여행으로부터 약 1주일 A는 B와 직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B는 카페나 숙박업을 하고싶다고 했고 A는 그에따라 관련된 일을 배우거나 어찌됐든 지금보다 좋은 직장을 찾기위해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 A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따다 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어차피 일본에 있으면서 한국 직장을 알아볼 수 없으니 퇴사를 결정해 사정이 생겨 올해까지만 일하겠다며 사표를 내고 귀국을 결정했다. A는 그 뒤로도 B와 알콩달콩 카톡응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해 일아갔다. A가 좋아하는 것은 B도 좋아했고 B의 가치관이 곧 A의 가치관이였다. A는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라 생각했고 지치고 힘들때마다 B를 생각하며 견디었다.

5장. A의 추락
그리고 시간은 흘러 크리스마스 이브 갑작스럽게 B는 A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고했다. 다른 남자가 생긴것도 아니며 그저 결혼한 마음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말을 들은 A는 넋이 나갔다. 그대로 바이크를 타고 3시간을 달려 대학후배의 집에 찾아갔다. 마음같아선 가장 마음이 맞았던 중국인 친구에게 가고싶었지만 그는 그사이 졸업을 해서 돌아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였다. 유일하게 만날수 있던 사람이 후배였다. 후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A에게 크리스마스는 여친이랑 보내야지 왜 나를 찾아오냐고 했고 A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후배와 술로 밤을 지샜다. 아마 그 후배마저 없었더라면 A는 자살을 택했을 것이라... A는 눈물을 술로 삼키며 사표는 이미 냈으니 귀국할 준비를 했다. 몇년을 쓸려고 계획했던 가구를 처분하고 큰맘먹고 산 얼마안된 바이크도 급하게 파느라 엄청난 손해를 봤다. 국제이사 비용은 상상보다도 비쌌다. A는 모든것을 잃었다. 사랑도, 직장도, 꿈도, 우정도, 재산도, 사람의 믿음도.
A는 귀국한 뒤에도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것을 포기한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최소한 만나서 이야기라도 해서 마무리라도 재대로 하였으면 하지만 B는 A의 카톡을 차단했다. 여기서 A는 한번 더 충격을 받았다. A는 B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B를 욕할수도 없었다. 욕하려는 자신이 싫어졌기 때문이다. B를 잊으려고 했지만 아직도 B가 꿈에 나타난다. A는 해소할 수 없는 답답함을 가슴에 안은 채 밤을 지새운다.

예전에 봤던 한 글귀가 자꾸 떠오른다.
인간을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일부가 되는 것 그리고 사라지는 것 /박가람, 젠가.

사실 소설이 아닌 수필입니다.
오늘따라 잠이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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