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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조립하고 고쳐주면서 느낀 여러 고민들
게시물ID : freeboard_1906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다늑대
추천 : 1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0/06/05 05: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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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생산직 사원입니다.

소위 말하는 벤처 1세대라 불리웠고 현재는 모기업의 생산직을 한지 10여년이 넘었습니다.

돈도 없고 빽도 없었지만 가진 것이 기술이라고 저보다 선배거나 사무실 부장님, 상무님 댁 컴퓨터를 고쳐드리며 사랑 받으며 회사 생활 해왔습니다.

물론 저도 기계에 빠져 있는 사람이기에 그리 싫지는 않았고요.


흔히 말하는 최저가를 투자한 최고의 컴퓨터에 대해서는 항상 대처를 잘 하는 편입니다.

"스파크 탈 돈으로 제네시스 몰려고 하면... 부장님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스크린 골프장의 막 드라이버로 필드나가서 이글, 알바트로스 만드실수 있을까요? 투자를 하셔야죠. 투자!"

대부분 수긍을 하시고 적당한 금액으로 적당한 컴퓨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소소한 재미 중의 하나는 중고등학교 다니는 남학생들의 컴퓨터를 정비하는 일입니다.

정리하다 보면 어김없이 모종의 동영상들이 포착되는데 되도록이면 삭제를 하지 않고 모른척 넘어가주는 센스를...^^

그러던 어느날 문제의 컴퓨터를 만나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집으로 들고와 포멧에 들어가기전 데이터를 보다가 문제의 동영상을 만나게 됩니다.

고교2년생의 남학생 컴퓨터였는데 모종의 동영상들이 남들과는 다른 취미 였습니다.

보통은 남녀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는데 이 학생의 컴퓨터는 남남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만 가득한.....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완전히 포멧을 하고서(파티션까지 날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세팅을 하였습니다.


해당 컴퓨터를 댁에 가져다 드리고 누구보다 거친 남성인 부장님을 보고서는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이 사실을 숨기고 한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줄 것인가....

아니면 집안의 대를 이을 외동아들의 비밀을 말하여 이 가정의 평화를 지킬 것인가....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출처 저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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