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좋아했던 썸남이 카톡답장도 최소 12시간 걸리고 전화는 안받고
그래도 좋아서 만났는데...
어제는 만나자고 했더니 머리가 아프다며 못만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혼술을 하면서 그 아이의 프로필을 보는데
10분전 온라인으로 나옵니다.
(프로필어플이 있는데 거리와 몇분전 로그인했는지 나오는 거에요)
내 어플로 위치조정을 해가면서 어디서 로그인을 했나 추적해보니
머리아프다던 애가 꽤 멀리까지 갔더라구요.
그때부터 그아이 집에 카카오바이크가 언제 주차되는지 2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서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봤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어요.
아! 나 스토커구나. 이러다 집에 찾아가서 올때까지 기다리겠구나.
그래서 새벽에 헤어지자고 톡 보내놓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욕문자가 주르르~~~ 왜 쿨하지 못하게 그러냐고
헤어지면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드디어 질질 끌던 인연을 끝을 맺었는데
나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지
어디 핸드폰 없이 무인도 같은데 일주일만 있다가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