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친한 여사친이 두명 있음니다.
서로 좋아하게 되면 칼로 찌르자고 한 사이죠 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밝힌
이 세상의 3명 중 2명입니다.
이번에 이 둘이 만나는데,
저에게도 같이 만나서 놀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평소의 저라면
뒤 돌아 보지 않고 달려 놀러 갔을꺼에요.
매 크리스마스 파티나
새해 축하를 함께 하는
서로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인연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번 약속을 거절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개인 사정이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요.
입사 한지 얼마 안되어서 스트레스도 크고,
이번주는 인수인계 해주시는 직원분도 떠나셔서
부담도 좀 컸었고,
무엇보다도 지금 경제적으로도 많이 부담스러운 상태라서요.. (아직 첫 월급 받ㄱ 전...)
근데 참 아이러니 한건
제가 이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던 건,
평소에 대화를 할 때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숨겨야 해서
했던 수 많은 거짓말들이
너무 싫어서.
그래서 매 순간 순간 이 친구들에게 진심이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했는데
이번에는 겨우 이런 이유로,
혼자 쉬고 싶다는 이유로 거짓말까지 하며
이 친구들과의 만남을 보류했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떤 사람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