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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친구네 왔어여
게시물ID : freeboard_1920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결제확인
추천 : 3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20/08/16 07:48:14
저혈당 얻어맞아서 보바티 쪽쪽 빨고
친구네 와서 드러누웠어요.....ㄷㄷㄷㄷ

원래는 왕벅 20km에 아침 10시 전에 끝나는
하하호호 라이드였는데 친구남편이ㅋㅋㅋㅋㅋ

갑자기 단전의 깊은곳에서부터 솟아나는 근자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34마일 완주를 주장하심...ㅋㅋ

3살배기+캐리어 무게까지 해서 20kg 달고...
처음 가는 길을 루프도 아닌데 왕복으로 55km는...
에바인데....ㅋㅋㅋㅋㅋ

햇볕은 흐리고 바람은 불고 완벽한 날씨엿음ㅋㅋㅋ
호변 따라서 씽씽 다들 잘도 나가는데 반환점에서
친구남편이... 더 가보자고 하는 걸 말렸어야 했는데...

애들이 신나서 ㅇㅋ 를 때려벌임ㅋㅋㅋ

해는 뜨고... 멋진 풍경에 다들 뒷바람받아서 씽씽 달리는데
드리우는 구름만큼 불길한 예감이 저를 덮치더라구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니 서서히
애기 아빠가 지치기 시작하심ㅋㅋㅋㅋ

그래도 오기에 차섴ㅋㅋㅋ 페달 밟으시다가 정오 무렵...
포기를 하셧어여 주변 기온이 100도를 찍었울 무렵ㅋㅋ

무릎 위 근육이 후들거리신다곸ㅋㅋㅋ
애들도 덥고 지치고 목이 마르고 심지어 배가 고프다고ㄷㄷ
아침에 바나나만 먹고 왔대요ㄷㄷㄷㄷㄷㄷㄷ

안되겠다 싶어서 중간에 있는 공원에 쓱 들어가서 
물 계속 먹이구 눕히구 빵이랑 과자 꺼내서 먹이고 한 20분 쉬었어요... 친구부부는 안먹었겟대여....

혹시 모르니 쪼금만이라도 먹으라고 먹이고 출발하는데
딸롱이가 퍼져벌잇ㄷㄷㄷ
어지럽고 눈앞이 부옇다고 해서ㅠㅠ 뒤에서 밀어줘가며
오르막에서 끌바하고 계속 물 먹이고 진짜 걷는 속도로
타고 원래 목적지였던 공원까지 도착했어요.

애가 얼굴이 완전 핑크색으로 익어서 눈도 잘 안보인다고
그래서 바로 화장실 옆에 워터 파운틴에서 물 먹이고 
그늘에 눕히고 식혔어요. 

그리고 다른 애들도 눕혀놓곸ㅋㅋㅋ 친구도 퍼져서
헉헉거리길래 친구 남편하고 저만 자전거 타고 10km 떨어진
주차장에 가서 차를 가지고 와서 픽업하기로 한거임
도저히 10km 더 가자고는 못하겟음요ㅋㅋㅋ
 
그리고 이 시점에서 물 똑 떨어짐ㅋㅋㅋ

그집 애기 아빠도 퍼져서 진짜 느릿느릿 오시는데
신경쓰지 말고 먼저 가라고 하셔서 진짜 저도 죽겠어서
그냥 쐇어요....

진짜 정신없이 달리는데 맞바람에 햇볕이 등을 겁나 태움ㅋㅋ
이 시점에서 이미 라이딩 시작 4시간 초과함ㅋㅋㅋ

진짜 죽어라 밟다가 마지막 비행장 앞의 스프린트 구간에
햇볕이 미친듯이 쏟아지고 열풍 휘몰아치길래 진짜 여기서
멈추면 죽겠구나 싶어서 드롭바 잡고 어설프게나마 대쉬함ㅠㅠ

죽음같은 4분 지나고 원래 파킹했던 공원 보이는데 와........ 
환희의 송가 들리던데여 레알ㅋㅋㅋㅋ

화장실 옆의 워터파운틴에서 정신없이 물 마시고
차에 가서 바로 시동 걸고 에어컨 맥스 틀고 자전거 넣고 아예 누워서 한 15분 쉬었네요. 친구 남편 올때까지ㅋㅋㅋ

그분도 오시자마자 물 겁나 마시고 머리가 멍하다 그러길래 차에 있던 에이스 한통 다 먹이고 그늘에서 한 30분 싀게 하겈ㅋㅋㅋ 사람 잡는 줄 알앗음욬ㅋㅋ

하... 그리규 애들 픽업해서 피자 투고하고 친구집에 와서 걍 드러눴어욬ㅋㅋㅋㅋㅋㅋ 못움직이겟음ㅋㅋㅋ

총 60km 정도 달린 거 같아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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