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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생 흙수저 내 인생 주저리.
게시물ID : freeboard_1935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본눈
추천 : 12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11/01 1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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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 유년기시절에 아빠는 알콜중독자, 엄마는 기억에도 없다.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이쁨받으며 살았다.
근데 집에 돈벌 사람이 없었어. 
어떻게 살았는지 신기할정도로 지금 생각해보면 돈한푼없었다.

초4때 학교에서 급식을 시작했는데 그게 내인생의 빛이었다.
초6 때 나는 탈초딩급 신체(당시170/80키로) 였고(뭐먹고?)
나이속이고 알바를 시작했다.
노가다 예식장알바 장의사보조.. 이게 주력이었다.
최종학력 지잡대초대졸에 이르기까지 집에 생활비 학비는
다 내가 벌었다. 군대 갔다오고 3개월도 안지났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만 남았더라.

중소기업에서 일시작했는데 정신이 나갔었다.
뭐 불산중독? 그런거였는데 정신병이었고, 한 6개월정도
기억이 없다. 정신차리고 보니 할머니가 엄청 늙었더라.
회사에서 남의돈 벌어주고 인생갈아넣는것에
환멸을 느끼고 다른직종을 찾기위해 해맸다.

30살때 인생을 걸고 도박을 걸었다.
진짜 온갖군데 인맥(대학교수님들) 다 땡겨서
1억 5천 빌려서 과일야채 가게를 차렸고 대박이났다.
지금은 빛 다 갚고 올해 인생처음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지금까지 살아계셔서 다행이다.

온몸에 안아픈데가 없고, 
옆머리절반이 흰머리 새치지만 대머리는아니다.
연애는 해보고싶은데 결혼은 무섭다.
저번달에 할머니 안마의자 200만원짜리 사드렸다.
내가 더 많이 쓰는건 함정ㅋㅋ

결론은요. 취미생활이 오유 뿐인 흔한 30대 모쏠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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