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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째 옷에 대한 강박관념이...
게시물ID : freeboard_1939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1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1/22 02:20:10

이상한 소리 좀 길게할게요:)

 

옷장을 정리하면서 당근마켓에 내놔봤는데, 안팔리더라구요

오히려 사진찍고 글쓰고 끌어올리고 가격을 고민하고

이상한 채팅받는게 신경쓰일뿐.....

 

그래서 가지고 있는 옷들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코디템을 더 늘리고 싶고, 악세사리, 쥬얼리, 그런 고민을 해요.

 

봄 여름옷과 달리..가을 겨울옷은 레이어드 되는게 많아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가짓수도 많은데 더 비싸기도하고 소재의 색감, 재질, 두께, 형태 등이 더요...

 

그러다가..요 몇번 사진찍으러 다니면서

또 사진에 잘 어울리는 옷을 고민하니까 미칠것 같아요.

대충 입고 나오라고 말은 그렇게들 하지만

막상 옷이 별로면 사진이 잘 안나와서 분위기도 안좋아지거든요.

 

정말 ㅎㅎ스트레스 받네요

 

마침 요새 세일은 미친듯이 하지. 지금 안사면 안될것같지

다이어트 힘들게 했던건 다 사라졌고

 

1_기존 옷을 살릴 코디템찾기

2_사진출사에 어울리는 컨셉옷

 

이런걸로 머릿속을 채워요.

포근한 느낌이 나는 아가일 체크, 노르딕패턴, 

벨벳, 새틴, 코르듀이, 겉기모, 양털, 퍼, 빨간색, 회색, 초록색. 베이지


날씬해보이는건 올블랙인데. 사진에 잘 나올까...하면서

 

화려한 수술귀걸이, 볼드한 빈티지 링귀걸이, 진주드롭 귀걸이, 회색퍼귀걸이

미니백, 클러치, 가디건, 플리츠스커트

골지니트원피스, 셔츠에 긴 에이치라인 스커트, 

 

입고싶은 옷 다 입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지금도 옷장은 터질것 같은데......

 

옷이 필요한 약속이 생기면 막상 너무 늦을것같고

미리 챙겨두면 막상 그때가서 다시 하야할것같고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던것 같아요. 바보같죠-

 

알아요. 그래서 여기다 글쓰고 털어버릴려고요

이미 시뮬레이션은 너무 많이 돌려서

아마 닥치면 바로바로 찾아낼 수 있을거예요.

자주가는 쇼핑몰이랑 당근마켓 키워드도 다 설정해 뒀으니까...

 

....불안해 하고 있어요.

일반인 취미 수준으로 가볍게 즐기고 싶지만..

이도 저도 아닌것 같고 투자하기 어렵고 뭐 그런것들이요.

감사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돌려주고 있을까 싶은 그런거.

성장하고 있을까. 도태되지 않을까..그런게요....되게 

흘러가야하는데 ㅎㅎ웃기네요. 네..그랬어요..

지치는감이 있어요. 근데, 이거 다 자존심 때문인것 같아요.

 

좀 더 가볍게, 그렇지만 따뜻하고 배려있게

막나가지 않게 거스르지 않게 같이 가는

그래요..함께하는 순한맛 친구...그게 올해 목표였는데...ㅎㅎ

 

흉내는 어느정도 내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러니까...이 강박관념 좀 내려둘게요.

다이어트, 몸관리, 식단관리 부터 먼저

내 할일부터 먼저.

멋부리기보다는 따뜻하게. 

있는것을 수선하고 베이직한걸 덧대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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