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소리 좀 길게할게요:)
옷장을 정리하면서 당근마켓에 내놔봤는데, 안팔리더라구요
오히려 사진찍고 글쓰고 끌어올리고 가격을 고민하고
이상한 채팅받는게 신경쓰일뿐.....
그래서 가지고 있는 옷들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코디템을 더 늘리고 싶고, 악세사리, 쥬얼리, 그런 고민을 해요.
봄 여름옷과 달리..가을 겨울옷은 레이어드 되는게 많아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가짓수도 많은데 더 비싸기도하고 소재의 색감, 재질, 두께, 형태 등이 더요...
그러다가..요 몇번 사진찍으러 다니면서
또 사진에 잘 어울리는 옷을 고민하니까 미칠것 같아요.
대충 입고 나오라고 말은 그렇게들 하지만
막상 옷이 별로면 사진이 잘 안나와서 분위기도 안좋아지거든요.
정말 ㅎㅎ스트레스 받네요
마침 요새 세일은 미친듯이 하지. 지금 안사면 안될것같지
다이어트 힘들게 했던건 다 사라졌고
1_기존 옷을 살릴 코디템찾기
2_사진출사에 어울리는 컨셉옷
이런걸로 머릿속을 채워요.
포근한 느낌이 나는 아가일 체크, 노르딕패턴,
벨벳, 새틴, 코르듀이, 겉기모, 양털, 퍼, 빨간색, 회색, 초록색. 베이지
날씬해보이는건 올블랙인데. 사진에 잘 나올까...하면서
화려한 수술귀걸이, 볼드한 빈티지 링귀걸이, 진주드롭 귀걸이, 회색퍼귀걸이
미니백, 클러치, 가디건, 플리츠스커트
골지니트원피스, 셔츠에 긴 에이치라인 스커트,
입고싶은 옷 다 입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지금도 옷장은 터질것 같은데......
옷이 필요한 약속이 생기면 막상 너무 늦을것같고
미리 챙겨두면 막상 그때가서 다시 하야할것같고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던것 같아요. 바보같죠-
알아요. 그래서 여기다 글쓰고 털어버릴려고요
이미 시뮬레이션은 너무 많이 돌려서
아마 닥치면 바로바로 찾아낼 수 있을거예요.
자주가는 쇼핑몰이랑 당근마켓 키워드도 다 설정해 뒀으니까...
....불안해 하고 있어요.
일반인 취미 수준으로 가볍게 즐기고 싶지만..
이도 저도 아닌것 같고 투자하기 어렵고 뭐 그런것들이요.
감사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돌려주고 있을까 싶은 그런거.
성장하고 있을까. 도태되지 않을까..그런게요....되게
흘러가야하는데 ㅎㅎ웃기네요. 네..그랬어요..
지치는감이 있어요. 근데, 이거 다 자존심 때문인것 같아요.
좀 더 가볍게, 그렇지만 따뜻하고 배려있게
막나가지 않게 거스르지 않게 같이 가는
그래요..함께하는 순한맛 친구...그게 올해 목표였는데...ㅎㅎ
흉내는 어느정도 내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러니까...이 강박관념 좀 내려둘게요.
다이어트, 몸관리, 식단관리 부터 먼저
내 할일부터 먼저.
멋부리기보다는 따뜻하게.
있는것을 수선하고 베이직한걸 덧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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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