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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은 잘 살고 있다.
게시물ID : freeboard_1950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중독자
추천 : 0
조회수 : 3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1/21 13:47:00

오늘 딸아이와 장을 보러갔다가, 인터넷을 켰다.

 

그의 이름을 치고 그가 사는 지역을 검색해보니 그의 인스타그램이 떴다.

 

그는 잘 살고 있었다.   그와 헤어짐을 위해 갖은 수단을 다쓰고, 그렇게 해서 헤어졌는데...

 

나는 미쳐버렸었다.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을 보니, 다행이었다.  그도 나처럼 두아이의 부모가 되어있었다.

 

얼만큼 사랑했었는지...내가 가장 아름다울 시기에 만나 얼마나 정열적으로 모든것을 불태울만큼 사랑했었는지...나는 기억이 난다.

 

셀레나 고메즈의 노래가 흐르고, 그래도..나는 지금 남편이 조금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남편을 만났을때, 내가 얼마나 인생에서  절망이라는 진창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던게 생각났다.

 

남편은 누군가를 만나는게 처음이였고,  순박한 그 사람  미소에 오랜만에 첫눈에 반한다는게 생각났는데

 

지금은 옥신각신 싸우지만..나의 허물을 이해해주고 나에게 아이둘을 안겨준 사람이라서...

 

그리고 우리둘이 심각하게 싸워도 단한번도 시어머니께 말하지 않는 착한 남편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그가 뭘하든 어떤 일을 하든 나는 단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너무나 가슴아팠던 그사람을 생각했었고,  그렇게 진짜로 미쳐버린건

 

사람을 사랑하다가 너무 사랑하다가 미쳐버릴 수 도 있다는걸...나는 내 생애 그렇게 처음으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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