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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인 우버 아조시부터 그릇득템까지
게시물ID : freeboard_1953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_
추천 : 5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1/02/11 08:00:32
점심 초대받아서 가는 길에

모 자게이께서 추천해주신 타르트를 사서 가는데

우버아조시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저도 살짝 기분이 안좋아질라 그러는데

같이 골내봤자 아조시의 하루가 더 안 좋아 질 것 같은거에여 ㅠㅠㅠ 

 

그러면서 아조시가 자기 너무 바빠서 빨리빨리 가야한다고

그래서 그럼 정말 죄송한데..

어플 보시면 중간에 잠깐 어딜 들려야하는데 괜찮냐고 하니까

(물론 어플내에서 그렇게 설정했구염)

규정대로 딱 3분만 정차한다고 하셔서 

아유 당연히 그렇게 한다구 사오는데 얼마 안걸린다고 말씀드렸져!

 

그리고 카페 가는 길에 

아조시가 자긴 터키사람이라고 스몰토크 시작하셔서 ㅋㅋㅋㅋㅋ

저는 한국인인데 전쟁때 도와주셨던 거 정말 고맙다고 하구 

이젠 고인이 되신 할아버지도 전쟁통에 남쪽으로 내려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하니까 갑자기 분위기 찐친텐션 ㅇㅅㅇ!!!


 

그리고는 카페 도착해서 후딱 내려서 타르트 사려고 하는데

아조시 기분이 좀 풀렸으면 좋겠는거에여... 

얘기 조금 나눠보니까 착한 아조씬데 오늘 안 좋은 일이 있나보다 하구.. 

그래서 딸기 크레페 케이크를 하나 더 포장해서 2분컷하고 돌아와서

이거 아조시꺼라구 작은건데 맛있게 드시라구 케이크 드리니까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구 ㅠㅠㅠㅠ

아까 너한테 너무 승질낸거같아서 차안에서 엄청 후회했다고 

딸이나 손녀같은 나이로 보이는데 ㅠㅠㅠㅠ막 엄청 미안하다구 하시는거에여

 

그래서 아니라구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누구나 기분 안 좋은 날은 있는거라구 ㅠㅠ 

케이크 드시고 홧팅하시라고 하니까

 

아 그러면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이 동네 짬 41년이라고 가는길에 맛집 보이면 다 알려주겠다고 하셔섴ㅋㅋㅋㅋ

맛집 한 여섯 곳 알게됐어욬ㅋㅋㅋㅋㅋㅋ

하.. 케익은 작고 값비싸지도 않았는데...

발품팔아야만 알 수 있는 정보를 나눠주시다니 ㅠㅠㅠ 

심지어 41년 짬바 폴폴나게 특별히 맛난 메뉴도 집어주시고 ㅠㅠ

 

암튼 뜨숩다 뜨수워 ㅠㅠㅠㅠ

아주 작고 작은 성의를 온 마음으로 다 받아주시구 ㅠㅠㅠㅠ 

 

뭘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지만

확실히 karma가 있는게...

 

저 점심식사 옴총 맛나게 먹고 근처에 있는 홈굿즈 스캔할겸 걸아갔는데여

갑자기 너무 꽂혀버린 모던한 그릇 브랜드의 (제 기준 ㅠㅠ) 접시 세개를 20달러 미만으로 득템했어요!

후우... 원가는 개당 28달러인데 후우... 

 

캐셔대에서도 스몰토크로 

캐셔이모님께서 너 이거 진짜 잘고른거야

덴비 원래 알아? 하셔가지궄ㅋㅋㅋㅋ

뉍.. 오늘 이스터도 아닌데 트레져 헌트 제대로 했다구 하니까 

겁내 웃으세욬ㅋㅋㅋ 이정도면 트레져 맞다고 ㅋㅋㅋㅋ

(미국엔 부활절엔 보물찾기 놀이하는 문화가 있는데 왜그러는지는 몰라엽 ㅠㅠ)

 

 

 

그래서 마무으리는 영수증짤? 

KakaoTalk_20210210_175035979.jpg

 

 

 

증맬루 의식의 흐름 그 자체당.... 

우버 아조시에서 덴비까정.. 휴우

 

자게이들듀 죠은하루 보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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