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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라는 것이 다 이런 건가 싶다가도
게시물ID : freeboard_1957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어남등짝♥
추천 : 2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1/04/02 18:54:13
받은게 훨씬 더 많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나눴던 대화들과 이야기들에 마음이 아프다.

본인 힘든거에 비하면 
나 힘들었던건 아무 것도 아니라던 사람.

나를 키운 것이
본인 인생에서 억울한 일 중 하나였다는 사람.

늘 돈이 없다며 노래를 부르던 사람.
그런 티를 낸 적은 없다는 사람.

그러면서도 돈이 없다고 말하는 내게
왜 돈 돈 거리냐는 사람.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하라는 사람.
왜 연락이 자주 안되냐는 사람.

힘든 인생을 살아오셨다는 건 안다.
다만 그게 감사함에서 부담이 되버리고 나면
그건 그냥 나에게 죄책감으로만 남는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 속에
그 죄책감 마저도

남을 챙기기는 커녕
나를 보살필 여유도 없이
  내 마음이 무너지고 나면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있다.

그리고 그냥 지금과 같은 나만 남는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나는 이제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출처 너무 못난 것 같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걸 이겨낸 사람이 대단한거고,
버티지 못한 사람이 못난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냥 자기합리화 였던 거 같기도.

모든 자식이 다 이러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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