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누가 전화가 왔는데 심상찮게 버벅이는거임
그래서 일하면서 주시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깐 기다리라더니 저한테 물어봄ㅠ
이 환자가 오빠 대신 전화했다는데 멘탈문제가 있고
보험이 없다는데 있을거 같거든요?
저: 아 멘탈문제가 있다는 걸 안다는 건 진단을 받았단 이야긴데
누가 환자 케어해요? 환자 부모님이 젤 잘 알지<---여긴 제가 잘못함
그: 잘 모르겠다는데요
저: 일단 다른 병원 다니면서 치료받고 있는 거 있는지 물어봐요
갈 때 돈내는지도
그: (전화에 대고) 보험이 있을거 아니에요. 없어요? 그럼
동생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오마갓오마갓오마갓오마갓 셧더뻑업!!!!!
거기서 바로 전화 당장 내놓으라고 이야기함요ㅠㅠㅠㅠ
그래서 전화를 당겨받아보니 내역은 이렇습디다
전화: 동생이 알콜중독인데 병원도 안다니고 보험도 없어요
부모님이 돌봐줘요.. 어떻게 해야 해요
저: 아... 그러시군요. 정부보험부터 어플라이하셔야겠습니다
동생 데리고 메디칼 오피스 가셔서 소셜워커를 만나 보험이 생기면
보험 내 네트워크에서 저희를 주치의로 지정하시면 됩니다.
아 그런데 알콜중독 치료같은 경우는 보험에 치료희망을 직접 문의하셔야 해요.
전화: 아 고맙습니다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후...... 전화 끊고 빡세게 교육시켰읍니다...
환자의 상황은 절대 지레짐작해서 본인의견을 말하지 말라고..
잘못하면 책임소재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근데 그게 왜 우리 책임이 되녜여
왜긴 왜야 병원에서 이렇게 가르쳐줬다고 소송걸면 우리책임이니까 그렇지!
그리고 말 그렇게 함부로 하지 마시라고...
모두 짐작하셨겠지만 우리 오피스에서 그새끼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