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옆 슬롯 1.5억 잭팟사건 행운인가 아니면 잘 짜여진 불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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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인가 아니면 잘 짜여진 불운인가?

P카지노에서는 가끔 있는 일이다. “high limit 룸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슬롯 머신의 “잭팟 행운”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상금은 5만불에서 시작한다. 이런 “별일”이 생기는 곳이 카지노다. 그럼 이 “별일”의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대부분 카지노에는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다. High limit에 위치한 화장실은 그곳만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멋있게 지어놓은 곳이라 어떤 손님들은 그곳에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손님도 있었다. 어쨌튼, 최근 어느날 겜블을 하는 친구와 P카지노에서 골프를 치고 화장실에 갔다온다고 친구를 데리고 high limit의 화장실로 같이가서 한 친구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여기저기 잭팟도 터지고 하는걸 보며 주머니에서 몇 십불을 꺼내 재미로 화장실 옆 기계에 돈을 넣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3만불 (한화로 아마 1억 5천만원 이상의 상금)의 잭팟이 그 손님에게 주어진 것이다. 몇 십불이 가져다 준 “순수한” 잭팟이었다. 이런 경우엔 주위 일하는 직원들에게 팁을 주고 기분좋게 다시 겜블을하는게 보통 손님들의 모습들이다. 그런데 이 손님, 100불짜리 현금은 무서워서 가져갈수 없다며 카지노 측에 수표로 준비해달라 했다 한다. 카지노 측에선 이런일이 많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만 손님이 원하는 데로 카지노는 수표로 준비해 주었다고 했다. 이럴때 다른 손님들은 어떻게 할까? 내가 봐온 경험으론 일단 얼마만큼의 겜블할 돈은 빼놓고 나머진 호텔 금고에 넣어놓거나 다 현금으로 받는다. 수표? 신선하다 생각했다.

주말은 흘렀고 이 재수좋은(?) 손님은 월요일 아침 은행으로 가서 입금을 하려했다, 근데 이럴수가…은행은 입금시켜줄수 없다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수표에 날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손님 기가 막혔지만 다시가서 만들어 오면 된다 생각했던지 크게 화를 내진 않았다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일을 마치고 수표를 들고 갔다 했다. 근데 이상한 점은 그 손님이 자기돈 6만불도 (환화7천만원정도) 현금으로 가져 갔다는 것이다. 겜블도 평소에 하지 않는 사람이 왜 많다면 많은 6만불을 현금으로 가지고 카지노에 갔을까? 카지노에 돈을 가지고 들어오며 난 절대 이돈은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손님들 대부분은 자신들과 한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예 쓸돈만가져오는게 그나마 적게 돈을 쓰게 되는 것을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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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그날 그녀는 좀 달랐다. 13만불을 먼저 수표로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자리를 잡고 겜블을 했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녀는 마침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다 쓰고 자리를 떳다라고 들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얘기인가…. 겜블하기 싫어 아니 많이 해보지 않았다 들었다. 하지만 결말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니 좀더 많이 황당하게 비슷하게 끝나지 않았는가…. 모두들 6만불(한화 6천6백만원 정도)은 무슨 이유로 들고 왔으며, 수표로 바꾸고 그냥 가지 왜 그렇게까지 무리를 했을까? 자기돈을 그렇게 많이 현금으로 가져간 것은 그녀의 “자신감”인가? 또 한번의 잭팟을 위해.. 잭팟을 맞았을 때의 짜릿한 기분을 한번 더 느끼고 싶어서? 어쨌튼 난 그녀에게 직접 들은 얘기가 없으니 할말이 많진 않다. 내가 들을건 그녀가 처음에 맞은 잭팟돈과 자기가 가져온 돈을 다 잃고 카지노를 조용히 나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게 가장 쇼킹한 그리고 궁금한건 왜 카지노가 수표에 날짜를 안써주는 실수를 했는가 였다. 사실상 손님이 돈을 따면 그다음 카지노에 올땐 잃게 되는 일이 많다라는걸 물론 우리는 경험상 않다 그리고 손님들도 이젠 많이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면서도 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그냥 돈을 딴 다음번엔 많은 돈을 가지고 오지 않는 손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분들도 돈을 다 쓰면 은행에 돈을 넣어놨다며 손님의 개인 체크로 얼마라도 돈을 뽑아달라고 (check cashing이라 부른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한국과 다르다) 마커를 신청하고 심지어 고리대금업자에게 몰래 돈을 빌려 써서 잃은 돈을 다시 따려한다. 가끔 내 손님들은 나보고 이자 많이 줄 테니 나한테까지 돈을 빌려달라고들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에선 승산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 “의심”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카지노도 실수를 할수 있다, 하지만 수표(check)는 사람이 손으로 쓰는게 아니다. 기계가 날짜를 미스했다는게 믿어지지 않고 (개인적인 의견) 그리고 그렇게 큰 돈의 수표가 나갈 때 확인한번 더 하지 않하고 내 보냈다는건 참 의문이 드는 일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분은 자살하셨다 한다. P 카지노 말고 다른 카지노도 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튼 슬픈 일이라 생각했다. 돈과 목숨을 바꿀수 있을까? 사람마다 인생에 있어 돈에 부여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겠지….. 그 뒤로도 계속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옆 기계의 행운을 기대하며 돈을 쓰곤 했다 한다. 하지만 언제나 모두에게 큰 행운을 주진 않았다.

사실상 카지노 마케팅이란 카지노 호스트들은 손님들을 카지노에 좋은 조건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많이 오게 되면 딸땐 적게 잃을땐 많이 잃게 되는걸 많이 봤다. 무슨 이유건 카지노는 내준돈외에 더 손님으로부터 돈을 땃으니“작은” 목적은 이룬것이고, 이런 저런 작거나 큰거나 하는 목적은 카지노가 대부분 이룬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왔다. 그래서 난 아직도 수표의 날짜는 손님을 한번더 카지노에 오게 할 이유였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손님이 잭팟맞은 금액의 거의 반이 되는 자기돈을 가지고 왔다는 것을 볼 때 카지노는 실수로 수표를 만들었지만 손님의 “대단한” 욕심이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도 배제할수 없는 진실이다. 그렇다면 이 손님은 그녀의 뜻박의 잭팟이 행운이었던가, 아니면 카지노가 감독이 되어 잘 짜여진 불행이었던가? 궁금하다. 사람들도 서로 의견이 다르다. 하지만 아무리 잘 짜여진 시나리오라도 주인공이 거부했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 아니면 황당한 일은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