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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순수했을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에게 들었던 말.
너무 가슴이 후벼파여서 언제 들었는지도
이 말을 들었던 그 장소와 시간조차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내가 살아오면서 들은것중 가장 날카롭게 내가슴을 찢어냈던 말
그러면서도,
자라면서 더한 말도 많이 들었더랬지
내가 그런 말을 들었다는것조차 부끄러워 어느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말
한때는 모두가 이렇게 생각할까 걱정했던 말,
그 어떤 수많은 폭언과 폭력보다도 가장아팠던 말을 이제서야 고백해본다.
얼굴은 여리지않아도 마음은 그 어느 아이보다 약했던 나는
그 때 이후로 몇년간 고개를 들고 걷질못했다
사람들이 말하곤 했다
어깨점 펴고 걸어,
어무이가 말하곤 했다.
왜 그렇게 수그리고 걷니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는것이 두려웠고
내자신이 못생긴 괴물처럼느껴졌었다.
아직도 나는 어깨를 피고 걷는게
고개를 들고 길거리를 걷는게 익숙하지 않다.
제일 슬픈 사실은,
내가 봐도 내가 그렇다는 점이다.
연애는 늘 어려웠다.
누가 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해도 거짓된 이야기 같았다.
믿기가 힘들었다.
다른 목적이 있을꺼야.
웃기게도,
실제로는 그런 적도 몇 번 있었다.
두세번의 연애 끝에 나는 혼자가 더욱 더 편해졌다.
이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비록 지금은 니말이 틀렸단걸, 니가 날 괴롭힌게 잘못 됬다는걸,
내가 소중한사람이라는걸 안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가끔은 아직도 마음 한 구석이 시큰거린다
나는 여전히 그런 사람이니깐.
내가 어찌할 수가 없이,
결국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건 너인게 분명하니까
너의 불행을 바랄 정도로 못된 인간도 아니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