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전히 모르겠어요..
달라진 건 있어요.
세상은 그럼에도,
정말 그럼에도 살 만 하다는 것과,
내가 만났던 수 많은 나쁜 사람들보다
그를 상회하는 더 수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이제 더 이상 죽고싶진 않아요.
아침이 오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눈을 뜨길 바라요.
대신 욕심이 생겨버려서,
지금의 제가 좋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어요.
나 열심히 살고있는건지..
늘어난 나잇살과 체념과 푸념과 후회.
아무런 의미도 없이 날려버련 지난날들과
가족이든, 나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이든
원망하느라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시간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여전히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여전히 가끔은 원망스럽고
가끔은 억울하고 분해요.
나도..
나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어요.
이 모든 게 다 내 탓은 아닐텐데..
할 줄 아는게, 그리고 잘 하는게
내 탓이라
오늘도 탓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