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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먹어가고...
게시물ID : freeboard_1982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본을써라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2/04 02:12:21

술한잔..아니 술 여러잔 마시고...

 

얼마전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뭐랄까 어릴적부터 나를 아껴주시던 큰아버지였기에 소식을 듣자마자 고향으로 내려갔다.

 

장례식장에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아 내가 마흔이 코 앞이구나..

 

왜냐면 너무 왜소해지신 부모님을 봐서 그런가보다..

 

외동 아들인데

 

마흔이 다되록 이룬거 하나 없고 결혼도 못하고..

 

어머니는 서투른 농사일을 하시다 허리가 다치셔서 산책도 잘 못하시고

 

아버지는 이제 너무 지쳐 보이신다

 

다 낡은 시골집은 바닥에 난방도 안되서 전기장판을 깔아 놓으셨다..

 

웃풍이 드는 시골 집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술 한잔 하고 어디 털어 놓을 친구도 없어서

 

그냥 이래저래 글을 쓰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

 

아..어느세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참 쓸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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