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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의 잡담과.. 20대남자후배들에게..
게시물ID : freeboard_1985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8년용용용
추천 : 0/8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2/03/13 01:34:31
안녕하세요. 매일 비회원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가입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88년생으로 이제 딱 35세입니다. 직장생활을 한지는 벌써..8년가까이 되었네요..

현재는 결혼하고.. 그냥 안짤리고 적당히 평생 다닐만한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즐겁게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친구들보면 2번 찍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집하나 겨우 마련한 친구나.. 신혼부부나.. 그외 솔로몇명..
한 친구들 10명을 보면 3대7정도로 2번을 많이 찍더라구요..

사촌동생이나 대학후배들 보면 2번을 더 많이 찍은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 꼰대라면 꼰대고.... 복지가 싫었던 사람입니다. 살다보니..보수가 되어버린.. 저는 사실 모든 복지는 다 받은 그런사람이죠..

제가 2020년 5월에 결혼할 때 재명님이 경기도 특별방역조치를 내리면서 반감이 컸죠.. 그리고 지금은...나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 청년주택,청년지원금.. 뭐 다 싫더라구요..직장인으로서... 내가 낸 세금이 땡깡만 부리는 사람들에게 간다고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래서 과도한 복지를 주장하는 재명님이 싫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실 저는...복지혜택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많이 받던사람이 이제 살만해지니.. 보수가 되더라구요.. 저희집은 아버님이 장애가 있으셔서 어릴때부터 많이 어려웠습니다. 교복도 물려받고.. 학교다닐 때도 돈이 없어서 열심히 공부할수 밖에 없었네요..

대학교도 뭐 지원받고...장학금 받고.. 핸드폰도 데이터가 없어서  애들한테 구걸하거나 와이파이존 찾아 다니고..

돈 벌려고 학교다니면서 과외도 하고... 동기들..다 놀러갈때 학교에서 무료영어강의도 배우고.교내 알바도하고... 어쩔수 없이 열심히 살았습니다..그래서 해외인턴도 하고 해외봉사도 하고..대학교에서 상도 받고 여러가지 대외활동에서 수상도하고... 열심히 살았던 결과로..2014년에 취업을했습니다.

저는 가정환경때문에.. 돈도 없고 빽도 없고..할수 있는게...죽어라 노력하는것밖에 없어서.. 지금은 결혼도하고 자가는 아니지만 전세집이라도 잘살고 있고.. 착한 와이프를 만나서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는 가정을 만들어서 살고있습니다..어릴적 힘들었던 환경을 극복하고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이번에 선거에서 토론을 보고.. 인물을 보고.. 아무리 나와정책이 맞지 않는다고해도...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복지정책이 많은..1번을 뽑았습니다..

사실 저도... 성향은 2번남이죠.. 복지혜택을 받고 자랐지만.. 지금은 살만해지고.. 그러다보니 내 세금으로 도와주는건 싫고..

나처럼..죽어라 노력하는 사람들만 도와줘야된다.. 진짜 코피터져가면서 핸드폰요금도 없어서 구걸하면서.. 그렇게 치열하게 열심히 산 사람들만 도와줘야한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보편적 복지가 싫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혜택을 봤던 사람이면서도요..

..나라의 도움을 받았으니깐... 그래.. 복지.. 뭐 좋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싫지만..
1번을 뽑았습니다.. 근데 2번이 되더라구요

저요 뭐 누가 대통령이되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근데 말이죠.. 

2번을 투표하신 20대 30대분들..
저처럼 죽어라 열심히 살아보셨나요... 저는요.. 밥값도 없어서 매번 학식만가고.. 기숙사밥 맛없다고..안먹는 친구들 식권 싸게사서 밥먹고.. 옷도 못사고.. 핸드폰도 누가 쓰던거 받아서 쓰고...노트북도 없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과제하고... 그렇게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기회가 오더라구요. 나라에서 도와주고.. 학교에서도 도와주고... 교수님도 도와주시고..

근데 말이죠.. 요새 20대 30대...남자분들.. 제가 꼰대일수도 있지만.. 솔직히..할거 다하면서 살잖아요... 놀러도가고.. 노트북에.. 아이폰..태블릿에..신발도 블링블링.. 힘들게 돈 안벌어도 부모님이 돈주고.. 나라에서 돈주고.. 할거 다하면서 살잖아요...

다 그게 우리 윗세대의 사람들이 희생해서.. 지금의 저처럼 싫지만 나라와.. 뭐 대의를 위해서 다같이 으쌰으쌰하면서 잘 살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베푼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만들어 온겁니다..

저같은 사람을 모자른 사람을 위하여... 세금을 내고 복지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 이글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20대 30대...내가 누리는 경제적 자유와 삶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살아보자구요..  살다보니깐...원인은 다 나한테 있더라구요..죽어라하면 아직까지는 할 수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이 제 말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남 핑계.. 부모님 핑계... 나라 핑계.. 여자(페미)핑계... 그렇게 하기보다는.. 나에게서 원인을 찾고... 다른 사람(성별)들도 이해하고 서로 인정해주고.. 인정을안해주고 내가 제일 힘들다라고 불평만하고 남의이야기는 듣지 않고(코로나 영향)..

면대면으로는 못할말이나 생각을 코로나때문에 비대면이 대세가되면서 더 극단적으로 가는것 같아요.

코로나가 끝나고..
엠티도가고..동아리모임도 나가고....여친이랑 데이트도하고.. 선배랑도 어울리면서 술한잔하면서..여러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하면 좀 더 공감하면서 갈등이 줄어들것 같아요..

5년안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불평만하지말고..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그리고 번외로.. 저는..결혼해서 아이는 없지만.. 주변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거나 계획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자들 진짜 힘든게 보입니다.. 최근에 조카가 생겼는데.. 조카를 보면서 더 그런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솜씨가 없어서..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앞으로 5년은 왠지 20대남들이 힘들어질것 같아요.. 왜냐면 40대 50대 그리고 60대 모두들 초이기주의로 효율만 중요시하고 효과에대해서는 아무도 생각안하는 그런 5년이 될것 같아서요..

복지가 없어지면... 가장 없는 사람부터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보호해줄 사람이 없거든요... 그게 우리가(20대,30대) 될 수도 있어요.. 각자 잘 살아봅시다..

마지막으로... 나만 잘난거 아니고... 더 잘난사람들 많고.. 내가 받는 복지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5년 살아보자구요..

죽어라 열심히 하는사람에게 반드시 한번은 기회는 옵니다..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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