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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명의 '편작'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997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이해준밥
추천 : 4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10/31 0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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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 분들은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옥같은 나날을 지내실 유가족분들에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이런 큰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그 동안 평안하던 우리의 일상은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고,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며,
그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시는 분들에 의한
결과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위(魏)나라 군주가 편작에게,

“당신 3형제는 모두 의술에 정통하다는데 대체 누가 가장 의술이 뛰어나오?” 라고 물었다.

그런데 편작이 뜻밖에도
“큰 형이 가장 뛰어나고, 둘째 형이 그다음이며, 제가 가장 떨어집니다” 하고 대답하는 게 아닌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위왕은 다시 
“그렇다면 어째서 당신의 명성이 가장 뛰어나단 말이오?” 하고 물었다.

이에 편작은 
“큰 형님의 의술은 병의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치료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이에 형님은 병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명성이 외부로 전해질 수가 없지요. 

그리고 둘째 형님의 의술은 병의 초기 증세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저 가볍게 치료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명성이 마을 정도에 머물 뿐이지요. 

저는 중병만 주로 치료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맥에다 침을 꽂고 피를 뽑고 피부에 약을 붙이고 수술을 하는 등 법석을 떨기 때문에 제 의술이 뛰어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 명성이 전국에 알려질 수밖에요”
라고 대답했다.

인간사가 대개 그렇듯 일의 과정에는 징후(徵候)라는 게 있게 마련이다. 또, 많은 경험을 통해 그 징후를 예견(豫見)하기도 한다. 그래서 보통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경험하기 전에 일의 기미와 징후를 살펴 대비하는, 다시 말해 예방하는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 더욱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에는 다가올 일의 징후가 내재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처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6102101033711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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