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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시물ID : freeboard_1999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0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11/25 02:10:44
내 생애 가장 가까운 친구.
동갑인 그의 늙어가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본다.
너무 늦진 않았을까.
10년이나 지났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같이 있으면 마음이 여유로워져, 내가 아무것도 안 하게 될까봐
겁이 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모든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일한 그릇이자, 어른이었다.

보고싶은 사람이나, 미련 가는 사람은 있어도,
내가 인생에 중요한 고민이나,
막상 어떤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고 떠올렸을 때,
그 상대방은 딱 한 사람 정해져 있는게, 딱 그 사람뿐이다.

그 이외에는 말에서 말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민한 멍청이들 뿐... 내가 챙겨줘야 되고, 친구같이 대화 나누기보다
스릴 있는 연애만 생각하는 바보 멍청이들 뿐.

그사람은 왜 모를까.
내가 그사람 질려서 재미없어서 떠난 게 아닌데.
삶이... 답이 없어서 쉬고 싶었는데.
답도 없는 막막함에서 떠나있다 오고 싶었는데,

유일한 기회였던 헤어진 지 6개월 째에,
그때 갔었어야 했는데.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일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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