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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월급올랐어요(겁나길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2002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하면되지
추천 : 7
조회수 : 13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02/10 10:55:59

중소기업다녀요.

작년에 직급하나 올려주고 직급수당 5만원 더주는걸로 떙쳤는데 남편은 회사에 말도 못하고 잇어서 혼자 머릿속으로는 다른회사갈수있나 코로나때문인가 회사가어려운가 같은회사 다른곳사람들은(같은회사) 다 올랐다고했는데 별생각다했었는데 알고보니 사장님이 까먹고 남편있는곳사람들만 안올려준거였어요.

 

거기있는사람중에 아무도 사장한테 얘길못하고....같이 일하는사람들이 쓸데 없이 착해서 일열심히하는사람인데 평가가 박하거나 월급이 안오르면 대신싸워주면서 자기들껀 얘길못해요..(쓴소리잘하는부서라서 사장님도 문제있으면 물어보러오심)

올해는 꼭 연봉협상하고와!힘내! 하고 보내놓으니까 퇴근하고오더니 연봉'협상'이아니래요... 

사장님이 다 일일히 면담하고 정하는거라 불가능이라고 판단했는지 대충 집안사정이나 이런게 어떤지들어보고(제가 회사에서 이런일 할수 있습니다X 이번에 둘쨰나와서 좀더주세요O) 월급에 반영해서 이의있는사람들이 따로 말하는식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저는 그거듣고 아니..어떤사람이 불만있다고 사장한테 얘기할수있나... 너무하다싶었고 심지어 월급도 포괄임금제로 바뀌었더라구요.

(초과수당X, 교통비X그대신 회사카드로 월2회만땅넣는걸로합의, 제수당으로 대체,주말특근은 줌)

예전회사에서 남편이 포괄임금제로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진짜 너무한다 작년 우리 결혼식에도 오셔서 우리아빠한테 사위걱정하지말라고 본인이 책임질거라고 먼저와서 인사도 하셔놓고 우리OO이는 해달라는거 다해준다고 해놓고 정말정말 너무한다싶었어요.

 

맨첨에 남편이 회사로 들어왔을떄 일하는거보고 안되겠다 직급하나올리자 해서 들어간지 몇개월안되서 올려주고 그다음해서 하나더올려주고..

저희가 올해 집을 살 계획인데 대출조건이 부부합산이 7000이 안되야하는데 애매하게 높아서 그러면 12월월급 수당다 돌려줘서 7000맞추고 1월에 다시 소급해주는쪽으로도 해보자 하고 말씀도 해주셨는데(결국엔 저희쪽에서 거절했습니다.그만큼 생각해주신다는거) 사람잡아두기위한 포석이었나하고 포괄임금제로 바뀌는순간부터 남편이랑 저녁은 못먹으면서 월급은찌끔올랐나하고 너무 분개했죠.

 

남편은 원래 월급주면 감삼다헤헤 하고 다니는사람이라 그래도 월급올랐어..하는데 그럼올라야지 작년에도 안올랐는데 그럼내려가?ㅠㅠ하고서 들어보니까 좀...올랐어요..작년 이랑비교해봤을때 대충 연봉이 1000만원좀 안되게 올랐어요..듣고 머리가 띵 하더라구요.

왜 이만큼 올랐어?하니까 작년에 안오른것도 있고 사장님이 아내보다 연봉이 낮은거에 충격을 많이 먹으신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잘벌진 못해도 나이에비해 나쁘진않은 월급입니다)

순수하게 기뻐하지는 못하고 그럼 오빠진짜 우리 이제 거의 주말부부되는거아냐?했더니 야근은 우리가 하는거지 사장님이 시키는건 거의없다고 하더군요. 일많이 던져주면 그게시키는거지! 했더니 회사생태상 더 던져준다고 야근을해서 할수있는일이 한정되어있대요.그런건 이미 야근을 하고있었고...

 

놀래서 멍~하고 있으니 남편은 많이오른게 맞는건가 하고 제 눈치보면서 가만히 앉아있더라구요.(월급적다고 뭐라한적없어요..)

그제서야 뽀뽀도 해주고 내일먹고싶은거 해줄테니까 말만해! 하면서 엉덩이도 두드려주고 했어요.

돈많이벌어와서 이쁘다기보다는 돈때매 마누라 눈치보고있는게 안쓰럽기도하고 본인능력이 많은사람인데 대우를 못받고 일하던게 생각나서 이제 슬슬 알아주나싶어서 기쁘기도하고 사실 월급오른것도 좀이쁘고...ㅋㅋㅋㅋㅋ

 

사실 결혼할때 제가 돈을 많이쓰기도했고 이번에 차도 비싼차는 못하지만 SUV로 제돈으로 일시불떄려줬어요.(풀옵션으루)

각자 집안사정상 그리고 성격상 제가 돈을 많이 모을수 있었고 남편은 모으기 어려웠다보니 제가 좀더 있는편이었는데 결혼하면 다 우리돈되는거지하고 신경을 크게안썼는데 남편은 계속신경이 쓰였다보더라구요.

결혼때까지는 그래도 돈모아논 여자랑결혼하니까좋지?하고 장난도 칠수있고했는데 차사줄때는 좋지...좋아..하는데 표정이 묘하더라구요.

남편은 너무좋은데 받아도되나 라는생각이 들었다는데 남편자존심을 세워주기에는 카드수수료가 너무쎄고..저희 이사도 가야해서 이자를 최대한 줄여놔야해서..그래도 차나오고난뒤는 너무좋다고 차 자랑한다고 친구들이랑 1박2일 놀러도 막다니고그래요ㅋㅋㅋ

이제 저보다 월급도 많이받고 차도 저보다 비싼거좋은거 타고 다니고 집도 살거고 대학생때는 친구들이 밥사주고 피시방비내주고 했는데 이제는 본인차 타고 놀러가고 밥사주고 할수있어서 좋대요.

예전엔 결혼하고 애가 초등학생은되어야 깔끔한집 전세라도 갈수있으려나했는데 뭔가 결혼하면서 운이 들어오는건지 착착진행되는것같아요.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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