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 첫 행,
나에게 자식은 한 몸이었다 갈려 두 개의 몸이 되었을 뿐, 같은 하나
내 손으로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그렇게 내가 만든 환경에서 자란 네가
나와 다른 가치관, 성격, 식성, 취향을 가진다는 게 불가능하게 느껴져
이제 전혀 다른 하나의 개체인 너를
바라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