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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끝에서 봄을 찾다
게시물ID : freeboard_2007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RiPark
추천 : 4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5/23 19:16:12

해질녘 폐부에 가득 찬 찬 공기를 내어뱉고 보니

붉게 물든 노을 너머로 때아닌 꽃잎이 흩날려든다

 

벅찬 가슴으로 꽃내음을 따라 가 보니

어느덧 봄이었다

 

떠난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목놓아 부르던 시절을 지나

노오란 개나리꽃을 들고 얼기설기 농부모자를 쓰고

주름진 얼굴 가득 웃어주는 시골의 영락없는 촌부였다

 

해가 졌을 때 비로서 가득 찬 밤이 아니라

달조차 별조차 진 진정한 밤이 오고서야

세상은 진실로 침묵하였다

 

돌아오지 못하리라 수없이 다짐 하였건만

입가에 내려앉은 꽃잎은 다시 심장에 화톳불을 놓았다

 

그래 이리도 따스했었지

기어코 빼앗긴 들을 되돌려 놓을 박동을

서광이 언덕너머 비쳐들면

임을 위한 행진을 시작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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