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다 짜르고, 인류애만 간단 적립하겠습니다.
일이 있어서 외출했습니다.
애매한 타이밍에, "초긴급 신호가 왔습니다.
장문혈 등등 떠오르는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시간을 끌었지만,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건 무리였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민폐 안 끼치고 싶었지만, 근처 가게에 뛰어들어가서 화장실 좀 쓸 수 있을지 여쭤보니까 흔쾌히 OK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아예 식은땀 + 안색만으로 알아보시고 "화장실은 저기입니다!!!" 라고 가리켜주시는 천사같은 사장님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겁나 우울하지만, 그래도 인류애 적립해서 살아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