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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는 기초수급자 제도나...?
게시물ID : freeboard_2021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RRR
추천 : 3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2/13 1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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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런 글이 올라왔는데, 이걸 보고 웃을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 분들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유머로 전혀 안 보인다는 거...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가, 괜히 유머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게 될 것 같아서 그냥 새글을 하나 씁니다.
 
가끔 역사 관련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했었는데...
30년만에 발굴 예산 책정받은 유물 발굴인데, "니들 땜에 우리 랩실 예산 깎였다" 운운하는 것들이 시비를 걸었다던가.
- "사학과 자체가 존재할 이유 없다. 역사 연구에 돈이 왜 필요하냐. 유물발굴은 포크레인으로 푹푹 퍼담아 체로 거르면 장땡아니냐 등등"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 당시에는, "연구윤리 따위 필요없다. 인문계 다니는 놈들부터 강제 인체실험장에 던져야 된다." 이런다던가.
- 철학 윤리 도덕 뿐만 아니라, 인문계 전체를 다 없애자고 난리치는 것들이 한때 창궐했고, 그것들이 츠키야마의 2007년 인문계 파괴 및 타카기 마사코의 2015년 인문계 폐쇄 인센티브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저 ㅈ랄 염ㅂ을 떨다가도.

일본이 독도에 시비건다거나. 중국이 고구려 역사 등등에 ㅈ랄 깐다거나 하는 뉴스가 나오면.
"책 몇 권 찾아보고 논문 쓰면 그만인데, 그것도 안 하는 인문계 새끼들" 이라는 식으로 퍼부어댔습니다.

회사에서도 종종 "인문계 나온 빨갱이 새끼" 취급이었고.
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 경찰이 찾아온 적이 있는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던 도중 어느 학교 졸업했냐라고 묻길래 "철학과 대학생" 이라고 하니까 신분증 등등 갖고 오라고 하면서 신분조회 좀 해봐야 겠다고 하는 경우도 겪어봤습니다.
"철학과 = 간첩" 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가끔 댓글에서 TMI 를 풀어놓긴 합니다만, 제가 무슨 주장만 꺼내놓으면 "너 인문계 => 무조건 니가 하는 말은 빨갱이들 하는 소리" 운운하면서 찍어누르는 것에 수십/년간 시달리다보니 "출처 명기 - 교차검증" 이 버릇이 된 것도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츠키야마 아키히로의 2007년 "인문계 우선 통폐합" 시기에도 그랬고.
타카기 마사코의 2015년 "인문계 폐지 인센티브 지급" 시기에도 그랬고.
 
저게 언급되자마자 "역시나 니들은 빨갱이니까 정부에서 저렇게 죽이는 거다" 라고 극딜 꽂는 것들 때문에 정말 조심스러웠거든요.
 
그 결과가 , 인문계 전공자는 그야말로 동네북이 된 거죠.
일단 "문송합니다!" 부터 외쳐야 됩니다. 
논문 표절 - 조작 같은 것에 절대 태클 걸면 안 되고, 인권 같은 거 언급하다가는 "인권충" 소리를 감수해야 됩니다.
 
"기초수급자 제도를 찾아보도록"

저 소리 지껄인 아ㄱ리 달고 있는 작자는 절대 예절 같은 거 요구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기본 인권 같은 것도 절대 요구하지 않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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