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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표창장 "어디서 얼마에 샀느냐" 운운 당한 기억이...
게시물ID : freeboard_2022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RRR
추천 : 11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24/03/24 11:23:27

표창장 위조가 마치 증명이라도 된 것마냥 떠드는 거 또 시작된 것 같네요.

그거 보고 있으니까 꽤 오래 된 트라우마가 또 발동이...


가끔 헌혈 인증글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적십자사의 비리 등등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을 살리는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강박관념 비스무리한 그 어딘가 때문에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 10여년 가까이, 피부병 때문에 투병 생활을 계속하느라 헌혈을 못 해서 이제 겨우 40회를 바라보는 수준입니다.

겨우 30~40회 중반 정도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부끄럽습니다만, 그래도 예전에 30회가 은장 기준이던 시절 은장 표창장을 받았거든요.

그걸 이력서 봉사활동 경력에 넣었뒀었습니다.


그런데, 면접 보다가 이런 소리를 꽤 자주 들었습니다.


"이거 얼마면 살 수 있던가요?"

또는

"이거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라는 식으로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모욕감과 모멸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별 거 아니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는 헌혈하는 것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지속해왔었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그 회사 안 가고 말아버리면 생각하면서 넘겼습니다.

그게 두 번, 세 번이 되면서 결국에는 받아치게 되더군요.

그런 말을 하는 근거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랬다가 들었던 소리가 "압박 면접 몰라요? 이런 것도 대응할 줄 알아야 사회생활 할 수 있어요~" 라는 식으로 뭉개려고 들더군요.


인사 관련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오유에 꽤 있으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진지하게 여쭙고 싶습니다.

저게 압박면접에 해당하는지 말이죠.


이런 글을 쓰면서도, 제 자신이 참 찌질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스칩니다.

겨우 헌혈 가지고 이런 생각하는 것도 참 어이없다는 자괴감도 들고요.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저런 말을 "정상의 범주" 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자꾸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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